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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0.17%↓…北 미사일 우려에 美 임금 재료 희석

(뉴욕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7-10-07 06:11 송고
달러화가 엔화 및 유로에 대해 하락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장 초반에는 미국의 지난달 임금 급등세를 재료로 달러가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달러/엔은 0.17% 하락한 112.63엔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13.44엔까지 올라 지난 7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22% 상승한 1.173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1670달러까지 내려가 지난 8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국영 RIA통신은 러시아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이며 북한은 이 미사일이 미국의 서부 해얀 지역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BK 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상무이사는 "시장은 북한과 미국 간 갈등 가능성을 두고 점점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번 주말 시험발사에 나설 경우, 오는 월요일 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 초반 엔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는 2주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에서 임금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상돼 시장이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로 받아들인 영향이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12센트, 0.5% 급등했다. 지난 8월 0.2%에 비해 상승속도가 가팔라졌다. 1년 전보다는 2.9%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달 비농업 취업자 수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영향으로 전월비 3만3000명 감소했다. 지난 2010년 9월 이후 첫 감소세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의 윈 틴 이머징통화 전략본부장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허리케인 영향으로 고용지표가 왜곡됐음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시간당 평균임금이 인상된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에서 그 동안 사라졌던 퍼즐 조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부진한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근심거리였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부진한 이유를 두고 혼란을 겪었다.

임금 인상은 이미 높아진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고조시켰고, 내년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해졌다.

틴 본부장은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그 가능성에 회의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임금 인상이 계속 이어질 경우 시장은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신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9% 하락한 93.78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0.37% 하락한 1.3071달러를 나타냈다.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멕시코 페소는 0.28% 상승한 18.5481페소를 기록했다. 달러/브라질 헤알은 0.07% 오른 3.1560헤알에 거래됐다. 달러/러시아 루블은 0.80% 상승한 58.1925루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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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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