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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섰던 한국당-바른정당, 다시 합칠까? 연휴뒤 본격 논의

바른정당 '통합'-'자강' 목소리 달리 최종 변수로 지목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7-10-07 09:00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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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내부에서 통합에 대한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지방선거를 앞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실제로 통합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이라는 한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대선 패배 이후에도 '적폐청산'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지지율 정체라는 최악의 위기를 겪는 등 당 내·외부에서는 자칫 보수세력 자체가 궤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의 독주에 맞서기 위해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당은 '강한야당'을 목표로, 바른정당의 통합파들은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한 '반문(反문재인) 세력' 구축을 위해 보수대통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양측의 통합 움직임은 가시화 되고 있다. 

특히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바른정당 통합파들과의 세력 규합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출당 카드까지 만지작 거리고 있어 보수대통합 주장에는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니다.
또 바른정당 통합파의 수장격인 김무성 고문은 바른정당을 탈당한 뒤 한국당에 복당한 13명의 의원들과 한국당 내 비박계(非박근혜) 인사들을 주축으로 공부모임을 만들고 매주 토론회를 여는 등 물밑 논의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양당 3선 의원들이 만찬 회동을 갖고 '보수우파 통합 추진위원회'를 연휴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하면서 통합 논의는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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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내부의 자강파들은 현 시점에서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어 만약 양측이 통합을 한다고 해도 '당 대 당' 통합이라는 형식보다는 한국당이 바른정당을 탈당하는 일부 의원들을 흡수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비록 바른정당 통합파들은 '당 대 당' 통합 형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당으로서는 규모가 작은 일부 의원들을 받아 들이며 당 지도부 구성 등을 다시 논의해야 하는 '당 대 당' 통합 요구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이 경우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을 택하는 의원들은 결국 '복당'을 하는 것으로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 여론은 물론이고 현재 통합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지방선거에서도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당은 이미 대다수 바른정당 의원들 지역구에 당협위원장들을 임명한 상태로 현재 한국당 당협위원장들로서는 향후 총선에서 라이벌이 될 수 있는 현역 의원들과 지방선거 공천권을 두고 갈등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양당 내부에서는 이번 보수통합 논의가 다소 빠른 감은 있지만 언젠가는 직면해야할 문제라며 이번 기회에 통합을 할지 아니면 확실히 양측이 노선을 정하고 갈라설지 입장을 정해야 한다 지적이 나오고 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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