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中 영화 ‘택시운전사’ 관련 콘텐츠 완전 차단, 이유는?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2017-10-06 08:57 송고
‘천안문사건을 연상시킨다’며 중국 당국이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와 관련한 정보와 뉴스, 평론, 댓글 등을 모두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중국의 디지털 타임스 등이 5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영화  '택시운전사' 관련 콘텐츠를 모두 차단한다는 내용의 공지문 - 중국 디지털타임스 갈무리
중국 당국이 영화  '택시운전사' 관련 콘텐츠를 모두 차단한다는 내용의 공지문 - 중국 디지털타임스 갈무리

디지털 타임스 등은 베이징의 사이버 검열 당국이 4일 오전 영화 ‘택시운전사’와 관련된 인터넷상의 모든 논평, 댓글, 추천 글의 삭제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타임스 등은 중국 당국이 '택시운전사(중국명 出租車司機)'의 내용이 지난 1989년 일어난 6.4 천안문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택시운전사'가 상영된 적이 없지만 중국 인터넷상에선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천안문 사건과 비교하며 열띤 토론이 벌어졌었다.   

영화와 신간 서적 등의 감상이나 서평을 기고할 수 있는 사이트인 ‘두판(豆瓣)’에는 지난 3일까지 3만 건 이상의 택시운전사 관련 글이 올라왔다. 또 영화의 평점도 10점 만점에 9.1을 받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 당국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오는 18일 공산당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인터넷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공산당 당대회를 앞두고 공산당에 불리한 모든 콘텐츠를 차단 또는 삭제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에 베트남 전쟁과 관련된 펑샤오깡 감독의 ‘젊음’이란 영화를 민감한 문제를 다뤘다며 상영 연기조치를 취했었다.


sinopark@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