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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타지마할 추천 관광지에서 제외, 이유가 기가 막혀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2017-10-05 10:52 송고 | 2017-10-05 10:56 최종수정
BBC 갈무리
BBC 갈무리

인도의 주정부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세계적 관광지 타지마할을 이슬람 유적이라는 이유로 추천 관광지 리스트에서 제외해 전세계적으로 비난이 들끓고 있다고 BBC가 5일 보도했다.

타지마할은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아그라에 위치해 있다.
문제의 발단은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총리에 힌두교 근본주의자가 당선되면서부터다.  6개월 전 요기 아디탄야나스가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총리에 취임했다. 그는 힌두교 승려 출신으로 타지마할과 관련, “인도의 문화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타지마할은 무굴(몽골)제국 시대에 황제 샤자 한이 부인 뭄타즈 마할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무슬림 사원 형식의 묘지다. 1983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은 물론 이탈리아, 이란,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의 건축가와 기능공 2만 명이 동원되어 22년간 공사를 한 결과물이다. 최고급 대리석과 붉은 사암은 인도 현지에서 조달되었지만, 궁전 내 외부를 장식한 보석과 준보석들은 터키, 티베트, 미얀마, 이집트,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수입되었다. 국가 재정에 영향을 줄 정도의 거액이 투자됐다.
   
그런 문화유산을 이슬람 관련 유적이라며 추천 관광지 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 누리꾼들을 흥분시킨 것은 아디탄야나스가 타지마할을 관광지 리스트에서 제외한 대신 자신이 승려로 있었던 힌두교 사원인 ‘고라푸르’를 추천 여행 리스트에 포함시킨 것이다.   

세계의 누리꾼들은 “유네스코가 타지마할을 세계 문화유산에서 제외하고 고라푸르를 리스트에 올려야 할 판이다” “또 다른 형태의 반달리즘(문화 파괴주의)이다”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 등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트위터 상에서 ‘타지마할’이란 단어가 1만2000번이 언급될 정도로 전세계 누리꾼들이 흥분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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