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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뒤 볼만한 공연④] 영화·전통무용·연극 결합한 국악극 '꼭두'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10-08 09:03 송고
편집자주 추석 황금연휴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공연계는 황금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맞는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이에 이번 가을에 놓치면 아쉬울 공연 4편을 엄선해 소개한다.
국악극 '꼭두' 공연장면 © News1
국악극 '꼭두' 공연장면 © News1

영화감독 김태용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은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꼭두'가 오는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상여에 장식된 나무 조각을 가리키는 '꼭두'를 소재로 했지만, 국악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영화배우 탕웨이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 감독은 영화에선 다큐멘터리 극영화 형식을 취했고, 무대에선 아동극 형식을 결합해 국악과 전통무용이 환상적으로 돋보이게 했다.

작품은 바닷가 마을에 사는 수민과 동민 남매가 주인공이다. 남매가 꼭두의 도움을 받아 할머니의 꽃신을 찾는 과정이 김 감독이 제작한 영상과 전통 국악 공연과 연극적 요소가 맞물려 기대감을 높였다. 남매는 강아지를 얻고 싶어 할머니의 꽃신을 고물상에 판다. 이후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자 남매는 꽃신을 되찾으러 골동품 장수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꼭두의 도움을 받아 환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꼭두는 한국 전통문화에서 저승과 이승을 넘나들며 사람들과 함께해 온 삶의 동반자다. 꼭두는 이번 작품에서 4명의 꼭두로 형상화됐다. 이들은 외롭고 험한 길 위에서 남매의 '길잡이'가 되고, '호위무사'도 되고, '시중'을 들거나 '광대'가 돼 웃기기도 한다.

조희봉(시중), 심재현(길잡이), 이하경(광대), 박상주(무사)가 꼭두를 나눠 맡았다. 길잡이 꼭두는 용감하고 연민이 많은 어린 여자이고, 시중 꼭두는 봉사가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믿는 중년 남자다. 또 무사 꼭두는 불온한 기운을 만나면 망자를 보호하는 청년 남자이고, 광대 꼭두는 힘들고 슬픈 여정 속에서 망자를 춤과 노래로 위로하고 즐겁게 해주는 젊은 여자다.

관람료 3만~5만원. 문의 (02)580-3300.
국악극 '꼭두' 공연장면 © News1
국악극 '꼭두' 공연장면 © News1


국악극 '꼭두' 공연장면 © News1
국악극 '꼭두' 공연장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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