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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北대화의지'에 與 "환영" vs 野3당 "코리아패싱 우려"

민주 "비핵화 위한다면 어떤 형식이라도 환영"
한국 "코리아패싱" 국민 "관람객" 바른 "불구경"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김수완 기자, 구교운 기자, 이형진 기자 | 2017-10-01 17:53 송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과 대화채널 가동' 언급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일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야3당은 '코리아패싱'을 우려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 논평을 통해 "엄중한 안보 상황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형식이라도 채널은 필요하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것이라면 어떤 대화라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북한과 미국의 접촉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고립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운전자론'을 표방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뒷자리에조차 앉지 못한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청와대는 이번 북미 접촉에 대해 '코리아패싱'이 현실화되고 있는지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대북제재를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북한에서 긍정적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 한 최고수준의 대북 압박이 최선"이라며 "대한민국도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북제재에 앞장서고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국민의당 역시 "북한을 향한 세계의 움직임이, 북미 간 관계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인 우리가 관람객임을 인정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코리아패싱' 가능성을 언급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을 둘러싼 움직임은 우리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손 수석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이 물밑에서 대화를 시도했다는데 미국도 우리 정부처럼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고 있다고 기뻐할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둘러싼 움직임은 우리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도 "강 건너 불구경하는 제3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한국 정부가 소외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북미간 '말폭탄' 등 중요한 시기마다 어떤 역할도 못했던 것이 그간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라며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가 또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B-1B 단독 전개도 한국 정부에 대한 미국의 불신을 보여준 것"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배제된 채 북미 간의 협상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과 대화선이 있다. 우리는 어두운 상황이나 정전 상황이 아니다. 북한과 2~3개의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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