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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기지서 SLBM 징후포착…中에 불만인가, 軍허점 노리나

北 서해기지서 SLBM 발사용 추정 바지선 공사 포착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7-09-29 15:22 송고
사진은 지난해 8월 24일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모습.(뉴스1DB) 2017.2.12/뉴스1
사진은 지난해 8월 24일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모습.(뉴스1DB) 2017.2.12/뉴스1

'북한 완전 파괴'와 '사상 최고 대응'으로 북미간 강 대 강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북한군 징후가 포착돼 우려된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지난 1일과 21일 남포 해군조선소 일대를 찍은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SLBM 발사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눈여겨볼 대목은 SLBM 징후 포착 장소가 동해상의 함경남도 신포 기지가 아닌 서해상에 위치한 평안남도 남포 해군기지라는 점이다. 현재까지 서해상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경우는 없다.

북한의 서해기지에서 SLBM 관련 징후가 포착됐다는 것은 서해상에서의 탄도미사일 기습 발사 가능성을 의미할 수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위원은 "서해상에서 징후가 포착됐다는 것은 서해에서 북한 영토를 지나 동해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위원은 "특히 서해를 발사장소로 택했다는 것은 소위 SLBM에서도 실전발사 능력을 과시하는 행보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이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을 진행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이 올해 SLBM 계열로 보이는 북극성-3형의 존재를 공개하면서 지난해 시험발사한 북극성-1형의 개량형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점쳐졌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서해상에서 SLBM을 발사한다면 대북 압박에 공조하는 중국에 대한 '불만적' 메시지를 담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북한 기업·개인이 중국에서 단독 운영하는 기업을 포함해 현존하는 모든 북중 합작·합자기업을 지난 12일부터 기산해 120일 이내, 내년 1월 9일까지 폐쇄토록 통보했다. 아울러 지난 23일에는 석유제품의 대북수출과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김 교수는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이 서해상에서 미사일 발사 시험을 진행한 적이 없어 한미 군사당국의 감시 허점을 노리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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