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혁신기술이라더니"…애플 '아이폰X' 얼굴인식 오류 인정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7-09-28 17:27 송고
12일(현지시간) 필립 쉴러 애플 부사장이 전 세계의 관심 속에서 신제품 아이폰 X, 아이폰8, 아이폰 8플러스 등에 적용된 얼굴인식 ID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정한 기자


애플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폰X'의 핵심기능 '페이스ID'(얼굴인식 기능)의 오류를 시인했다.
27일(현지시간) 애플은 '페이스 ID 보안 가이드'라는 자사 홈페이지 게시물을 통해 "13세 미만 어린이와 쌍둥이, 얼굴이 비슷한 형제자매의 경우 페이스ID가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ID는 애플이 아이폰X를 통해 선보인 핵심기술이다. 이름 그대로 얼굴인식을 통해 아이폰의 잠금 해제는 물론 모바일 금융거래도 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이다. 적외선을 쏘아 약 3만개의 점을 표시하고 아이폰 전면부의 700만화소 '스마트뎁스 카메라'를 통해 이를 읽어들여 분석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이 기술을 소개하며 이용자가 아닌 그와 닮은 사람이 페이스ID로 잠금을 해제할 확률은 100만분의 1정도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애플은 "100만분의 1이라는 확률과는 다른 계산이 나올 수 있는 경우"를 설명하며 13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페이스ID를 사용하는 경우를 예로 들었다.
애플은 "13세 이하의 경우 얼굴이 다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얼굴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들 또한 다 발달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형제 자매나 쌍둥이인 경우,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 경우에는 페이스ID 대신 기존의 비밀번호 잠금시스템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출시도 되기전부터 논란의 핵이 되고 있는 페이스ID 탓에 '아이폰X' 생산도 지연되고 있다. 페이스ID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부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외신에 따르면 적외선을 투사하는 이른바 '로미오' 부품을 조립하는 시간이 적외선 인식용 '줄리엣' 부품보다 훨씬 더 걸리면서 공급 불균형을 일으키고 있다. 이 로미오 부품은 LG이노텍과 샤프에서 조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 수급문제로도 곤란을 겪은 애플이 적외선 프로젝터 부품의 생산차질로 당장 11월 3일 전세계 55개국에 출시일을 맞추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boram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