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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보다 심한 공공기관 '유리천장'…女관리자 16% 불과

적극적고용개선조치전문委…대기업 女관리자 21%
여성고용비율 37.8%…10년새 7%p↑

(세종=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9-28 12:00 송고 | 2017-09-28 13:11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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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00인 이상 대기업·공공기관의 여성 근로자 고용비율과 관리자비율은 10년전에 비해 각각 7.03%p, 10.1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보다 공공기관에서 여성들이 관리자로 승진하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 AA) 전문위원회는 지난해 기준 500인 이상 사업장 및 공공기관 총 2005곳(공공 329곳·민간 1676곳)을 대상으로 여성 근로자·관리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조사대상의 전체 노동자 중 여성 고용비율은 37.80%, 관리자비율은 20.39%로 전년(37.79%·20.09%) 대비 각각 0.01%p, 0.3%p 증가했다.  

여성 고용비율 및 관리자비율은 지난 2006년 제도 시행 첫해(2005년 결과치 30.77%·10.22%) 이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까지 각각 7.03%p, 10.17%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장 형태별로 여성 고용비율은 공공기관(38.27%)이 대기업(37.71%)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관리자비율에서는 공공기관(16.47%)이 대기업(21.16%)보다 5%p 가까이 낮아 공공기관의 '유리천장'이 대기업보다 견고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뿐만 아니라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으로 전체 사업장의 여성 관리자비율은 한국이 10.5%로 스웨덴 39.8%, 미국 43.4% 등 주요 선진국보다 크게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7.1%)에도 못 미쳐 유리천장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여성 고용비율 71.25%, 관리자비율 52.26%로 가장 높았고, '중공업(1차금속, 운송장비)'은 여성 고용비율 5.88%, 관리자비율 1.50%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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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고용·관리자 비율이 업종별·규모별 평균의 70%에 미치지 않는 곳은 총 2005곳 중 993곳(공공기관 170곳·민간 823곳)으로 나타나 사업장별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해당 사업장에 대해 남녀차별적 고용관행 개선,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시행계획서를 작성·제출토록 통보하고, 내년에는 계획서의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년 연속으로 여성고용기준에 미달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심층평가를 통해 내년 2월쯤 명단을 공표하고 공공조달상 감점(2점) 조치를 할 예정이다. 

임서정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여성고용 촉진과 저출산 극복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공공부문이 선도해 유리천장을 없애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k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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