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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이제 '저물가'에 인내심…장기금리 떨어진다"

연준, 물가회복 불확실하다면서도 추가 긴축 예고
"실현 안 될 인플레 죽여 듀레이션 황소에 실탄"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9-28 11:09 송고 | 2017-09-28 11:29 최종수정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 AFP=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 AFP=뉴스1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이 이제는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듀레이션 황소들의 실탄이 더욱 두둑해졌다고 28일 블룸버그가 전했다.

듀레이션이란 이자율 변동에 대한 채권 가격의 민감도이다. 통상 만기가 긴 장기채권의 듀레이션이 길다. 듀레이션은 또 이자율이 낮을 수록 길어진다. 통상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금리상승기에는 듀레이션이 긴 채권일 수록 손실이 커진다. 듀레이션 황소들은 이런 위험을 거슬러 장기채권을 매수하는 진영을 뜻한다. 
블룸버그는 라보방크와 BMO캐피털마켓의 채권 전략가들을 대표적인 듀레이션 황소로 꼽았다. 이들은 옐런 의장의 발언을 통해 저금리가 입증됐다고 본다고 전했다.

리차드 맥과이어 라보방크 수석 금리전략가는 “옐런은 인플레이션 회복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점진적 금리 인상에 경도된 말을 했다”며 “이는 단기 채권에 부정적이겠지만 장기물 국채에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연준이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는 인플레이션 회복세를 앞질러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해 잠재적으로는 장기채권에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30년물과 2년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격차)는 이달 20일 연준의 양적긴축 발표 이후 계속 축소되는 추세다. 트럼프의 감세안이 일시적 부양효과를 낼 수 있지만, 저물가와 중립금리 하락 추세에 대한 우려로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준이 낮은 물가 압력을 무시하고 내년 금리인상 전망을 고수했지만, 국채 불마켓(강세장)이 전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린젠 금리 전략가는 전망했다. 그는 30년물 수익률이 현재 2.86%에서 내년 3분기 말에는 2.6%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표가 긴축을 지지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연준은 완화적 금융환경을 근거로 긴축을 예고하고 있다고 린젠 전략가는 지적했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저물가에 대해서 연준이 더 큰 인내심을 발휘하는 것은 미래의 실제 인플레이션을 좀 더 완만하게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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