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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금리인하 시사…"환율 안정돼 성장지원 가능"

중앙은행 부총재 "송금액 유입 증가, 외환 충분"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9-26 10:36 송고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 오토바이를 탄 여성 운전자가 미국 포드 자동차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 오토바이를 탄 여성 운전자가 미국 포드 자동차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해외 노동자들이 송금한 외화에 힘입어 베트남 동 환율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가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데 화력을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응웬 호앙 민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는 26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해외 노동자들이 호치민으로 보내는 송금액이 올해 55억달러까지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에 들어오는 외환은 지난해 기준 전체 송금액의 60%를 차지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올해 아시아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한 몇 안 되는 곳이다. 지난 7월 예상을 깨고 정책금리를 6.25%로 25bp(1bp=0.01%) 인하했다. 2014년 3월 이후 3년 만이었다.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베트남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공산당이 이끄는 베트남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6.7%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 2년간 6%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해왔다.

민 부총재 역시 이날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늘어난 송금액이 기업과 개인의 수요를 충족할만한 달러 공급량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고,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도 증대시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연말까지는 달러 대비 동 가치에 하락 압력이 없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중앙은행이 경제성장을 도울 수 있는 통화정책을 추구할 수 있는 여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베트남 동화는 올해 아시아 화폐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낸 통화 중 하나였다. 태국 바트화와 말레이시아 링깃이 급등하고 필리핀 페소가 하락한 상황에서도 동 가치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민 부총재는 "송금액이 지난 몇달동안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에 있는 베트남인들은 보통 새해를 앞두고 가족을 위해 돈을 송금하기 때문에 이런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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