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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진 감독이 밝힌 세터 구상 "3명으로 고정…이다영도 지켜볼 것"

(인천공항=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9-26 10:05 송고
현대건설의 세터 이다영. / (KOVO 제공) © News1

"어느 정도 밑그림은 그렸다."

올 시즌 모든 국제대회 일정을 마친 홍성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약점으로 지적된 '세터 포지션'에 대한 구상을 전했다.
홍성진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20~24일까지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 B조 경기에서 4전 전승을 거뒀다. 조 1위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은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해 월드그랑프리 2그룹, 아시아선수권, 그랜드 챔피언스컵,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까지 4개 대회를 마무리 한 홍성진 감독은 "어느 정도 밑그림은 완성했다.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내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월드그랑프리 준우승, 아시아선수권 3위,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 1위 등 27경기에서 20승7패의 성적을 냈다.

좋은 성과 속에서도 아쉬움은 있었다. 주장 김연경(상하이)은 대회를 마친 뒤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줘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결과는 좋았지만 매 대회마다 세터가 바뀌다 보니 공격수로서 힘들었다. 앞으로는 세터를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진 감독은 화두로 떠오른 '야전사령관'을 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리우 올림픽 이후 이효희(도로공사), 김사니(은퇴)를 대체할 새로운 세터를 뽑는데 집중했다.

홍성진 감독은 올해 염혜선(IBK기업은행), 이재은(KGC인삼공사), 이소라(도로공사), 조송화(흥국생명), 이고은(IBK기업은행)까지 5명의 세터를 활용하며 테스트를 했다.

홍 감독은 "어느 정도 구상은 마쳤다"면서 "내년에는 (세터)3명 정도로 꾸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성진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홍 감독은 "(이)고은이의 경우 토스 구질은 좋지만 세팅 능력 등은 좀 더 보완해야 한다. 반대로 (조)송화는 라이트로 뽑아주는 것과 속공 토스는 좋지만 레프트와 잘 안 맞는 부분이 있다. 서로 장단점을 보완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성진 감독은 이고은, 조송화에 더 나아가 올해 발탁되지 않았던 이다영(현대건설), 이나연(GS칼텍스)까지 다양한 선수들을 살펴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세터 조송화(왼쪽)와 이고은. © News1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세터 조송화(왼쪽)와 이고은. © News1

홍 감독은 "국내 경기를 보니 이다영의 경우 높이는 좋지만 속공이나 세팅은 미숙한 면도 보였다. 이나연도 잘 하고 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나연은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GS칼텍스의 우승을 견인했고, 이다영은 세터 출신 이도희 감독의 지휘 아래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여준 바 있다.

홍성진 감독은 "내년에 유럽 팀들과의 맞대결도 있는데 키 큰 선수들을 상대로는 이다영이 맞지 않을까 싶다. 아시아권을 상대로는 기존 이고은이나 조송화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모든 국제 대회를 마쳤지만 홍성진 감독의 행보는 계속된다.

홍 감독은 "이제부터 V리그도 둘러보고 고교 대회도 지켜보면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려고 한다. 내년에는 올해와 달리 고교생들도 5명 정도 발탁해 상비군도 꾸릴 예정이다. 앞으로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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