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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5조3천억 투자해 '대용량데이터통신' 통신체계 추진

'전술입문용 훈련기' 추가 확보, 국내 구매 결정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7-09-25 18:08 송고
전술정보통신체계(방사청제공)© News1
전술정보통신체계(방사청제공)© News1

국방부는 25일 5조3000억원을 투자해 '대용량 정보유통'이 가능한 디지털 방식의 통신체계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관련 양산계획과 개발 지속 추진여부를 논의했다.
기존 음성위주 아날로그 방식의 통신기반체계(스파이더·SPIDER)와 전투부대 무전기를 대용량 정보유통이 가능한 디지털 방식 통신체계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TICN 사업과 관련해 "약 5조 3000억 원을 투자해 기존 음성 위주 아날로그 방식의 통신기반체계(SPIDER)와 전투부대 무전기를 대용량 정보유통이 가능한 디지털 방식의 통신체계로 대체하는 사업으로서 블록으로 구분하여 진화적 획득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전송체계와 관련된 TICN 블록Ⅰ-① 사업은 기존 전술통신체계를 대체하는 통신체계로서 2016년 12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실시된 야전운용시험(FT)에서 기존 통신기반체계 대비 데이터 통신성능이 10배 이상 획기적으로 향상된 것이 확인됐다.
블록Ⅰ-① 사업은 2010년 10월부터 2015년 5월까지 개발, 2016년 12월까지 1차 양산을 완료했다. 방추위는 이날 1차 양산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까지 2차 양산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기존 노후 무전기를 대체하는 블록Ⅰ-② 개발사업의 경우 전투무선체계(TMMR·소대급 이상 전투부대에서 통신기반체계로 운용될 다대역·다기능 무전기)개발 사업으로 7가지 무전기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하나의 무전기에 설치하고 필요에 따라 선택 사용가능하게 하는 내용이다.

개발에 대한 시험평가 결과, 기존 무전기 기능과 신규 디지털 무전기 기능인 무선네트워크 구성, 고속데이터 전송, Ad-hoc(무전기 상호 중계 통해 통화범위 확대), 강화된 암호 등의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TMMR·소대급 이상 전투부대에서 통신기반체계로 운용될 다대역·다기능 무전기(방사청제공)© News1
TMMR·소대급 이상 전투부대에서 통신기반체계로 운용될 다대역·다기능 무전기(방사청제공)© News1

하지만 신규 디지털 VHF-FM, HF-AM 기능과 관련해 좁은 주파수 대역폭에서 도약방식(짧은 시간 주기로 주파수 변경)으로 고속 데이터 통신할 경우 군 작전환경에서는 통신 가능한 거리가 짧아지는 등 일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TMMR 개발 사업이 운용시험평가에서 발견된 작전운용성능(ROC) 미달 6개 항목을 삭제하고 사업을 추진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2014년 개발시험평가부터 기준미달 판정을 받았던 TMMR은 2015년 ROC 하향수정에도, 2016년 운용시험평가에서 또다시 기존 장비대비 통달거리 저하, 음성 품질 저하 등 6개 항목 전투용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이후 합동참모본부는 2017년 8월 해당 성능미달 항목을 ROC에서 삭제했다.

육군은 40여종이 넘는 각군의 TMMR 장착 대상체계의 전력화 지연문제와 현 전투무선체계의 노후화에 따른 전장상황 공유제한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TMMR은 각 시험평가 단계에서 성능미달 발생으로 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양산비용 또한 2배 가까이 치솟아 2조 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미달 부분을 ROC에서 삭제한 채 우선 전력화를 추진하더라도 TICN이 진화적 획득개념을 적용한 무기체계인만큼 추후 해당기능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지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방추위는 전문가 기술 자문 결과를 고려해 현재까지 개발된 다양한 무전기 기능으로 군 운용이 가능하다는 관련기관 검토를 거쳐 신규 디지털 VHF-FM, HF-AM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 관련 개발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방추위는 전술입문용 훈련기 추가 확보를 국내 구매로 결정하고 2019년도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군 전투조종사 양성(작전가능훈련)을 담당하는 F-5 항공기 노후·도태와 KF-16 훈련대대의 전투임무 전환에 따라 조종사 양성이 제한돼 부족한 전술입문용 훈련기를 추가 확보하는 사업이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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