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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지속? "장기금리는 오히려 떨어질 수도"

"연준의 균형금리 추정 하향, 곡선 평탄화 시사"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9-25 10:27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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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전망을 통해 수익률 곡선을 평탄화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를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고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다는 기존 전망을 고수했다. 내년에도 세 차례 더 올린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들은 동시에 '장기간동안 지배적일 것으로 보이는 연방기금금리 추정치'를 2.75%로 0.2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향후 수년동안 정책금리가 평균적으로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2.75%정도에 머물 것이라는 의미다. 이 금리는 연준이 생각하는 균형 정책금리 또는 중립 정책금리이기도 하다.
WSJ은 연준의 이러한 금리 전망이 채권 시장에는 아주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지적했다. 장기채권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해당 만기동안 예상하는 정책금리의 평균치에 '텀 프리미엄'을 더한 값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텀 프리미엄이란 장기간 돈을 빌려주는데 따르는 위험을 보상받기 위해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이다. 역사적으로 텀프리미엄은 플러스(+)였으나 최근 마이너스(-)로 반전했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그 만큼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단기 금리 인상은 향후 10년 정책금리 평균치에 부분적으로만 반영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만기가 짧은 2년물 국채 수익률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수익률 곡선은 더욱 평탄해진다고 WSJ은 설명했다.

로베르토 페를리 코너스톤매크로 이코노미스트는 "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경제적 고통의 신호라는 두려움은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주식 투자자들로 하여금 위험을 줄이게 유도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연준의 예상 금리 경로가 그대로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을 경우 금리 인상은 연기될 수 있다. 반대로 텀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수도 있다. WSJ은 "그러나 지금으로선,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에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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