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정진석 "盧 전 대통령 자살 관련 글은 박원순 주장에 대한 반박"

"한쪽이 한쪽 무릎 꿇리는 적폐청산은 악순환만 반복"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7-09-23 15:57 송고 | 2017-09-23 15:58 최종수정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이 '부부싸움으로 인한 자살'이라는 글을 올려 정치적 논란을 불러 일으킨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주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올린 글일 뿐"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오후에는 봉하마을의 조호연 비서관이 권양숙 여사께서 뉴스를 보고 마음이 많이 상하셨다고 전화를 했다"며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위한 것이 아니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제 뜻을 권 여사께 잘 전달해 달라고 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저는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선택이 이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라는 박 시장의 주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복합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고 그 때문에 당시의 여러 정황을 언급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통해 할수록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나 사법처리 또한 신중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 현직 서울시장이 이 전 대통령을 고소·고발하고, 문성근 김미화씨 같은 분들이 동참하는 여론몰이식 적폐청산이 나라에 무슨 보탬이 되겠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한쪽이 한쪽을 무릎 꿇리는 적폐청산은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는 악순환을 반복시킬 뿐"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께 묻고 싶다. 정말 이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믿냐. 노 전 대통령의 한을 풀기 위해서 또 다른 형태의 정치보복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고 하지 않았냐"고 덧붙였다.


jrki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