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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일제히↓…北·美 긴장감에 매도세 중단

(뉴욕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7-09-23 06:58 송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북한이 태평양에서 수소 폭탄을 실험할 수 있다고 밝힌 후 안전 수요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 조정에 나섰다.

미국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이날 2.7bp(1bp=0.01%) 하락한 2.250%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주로 영향을 받는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2.5bp 내린 2.780%를 기록했다.
5년물의 수익률은 2.5bp 하락한 1.861%를 나타냈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0.7bp 내린 1.431%를 기록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을 위협할 경우 북한을 완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어조에 따른 매도세는 북미간 긴장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로 인해 멈췄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주말을 앞두고 매도세가 훨씬 적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이 예전보다 더 심한 입씨름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금리에 관해 특정한 관점을 고수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지난 2007년 말 이후 가장 평평해졌다. 5년물과 30년물 간 수익률 스프레드는 91.1bp까지 좁혀져 지난 2007년 말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가 92.3으로 반등했다. 

FOMC 점도표에 따르면, 16명의 정책위원들 중 12명의 위원들이 연방기금금리를 올해 말까지 1.25~1.50% 범위 이상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0.25%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러한 정책위원들의 입장은 인플레이션이 부진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많은 투자자들은 부진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통화정책이 방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기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애론 콜리 금리 전략가는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들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중기물은 금리 인상에 매우 민감한 반면 장기물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영향을 받는다.

콜리 전략가는 "국채의 움직임은 장기적인 시사점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채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시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라며 "시장은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달 29일에 발표될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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