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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스코어 안 좋지만 만족스런 샷…내년엔 좋은 소식"

제네시스 챔피언십 2R까지 3오버파…연속 컷통과 중단 위기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9-22 16:01 송고
최경주가 22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 11번 홀에서 버디퍼팅 실패 후 아쉬워하고 있다. (KPGA 제공) 2017.9.22/뉴스1
최경주가 22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 11번 홀에서 버디퍼팅 실패 후 아쉬워하고 있다. (KPGA 제공) 2017.9.22/뉴스1

연속 컷통과 행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탱크' 최경주(47·SK 텔레콤)는 아쉬움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최경주는 22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36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한 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오후 3시30분 현재 공동 69위에 머물러있다. 현재까지 예상 컷 기준은 1오버파로, 이대로라면 최경주는 컷 탈락이 유력하다. 이 대회 전까지 29개 대회 연속 컷통과로 김형성(37·현대자동차)과 함께 이 부문 타이 기록을 이뤘던 최경주는 신기록 달성이 어려워졌다.

최경주는 경기 후 "샷과 퍼트가 어느 정도 됐지만 내가 생각했던 스피드가 아니었던 것 같다. 여러 스윙도 생각해야 하는 부분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면서 "특히 마지막 9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던 최경주는 국내 대회에서도 기록 달성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그는 "지난 30년간 해온 스윙 스타일을 바꿔가는 과정이다. 올 초 위창수 코치를 영입해 교정을 시작했다"면서 "치아도 교정하려면 3년이 걸린다.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원하는 샷을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스코어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분명 내년에는 효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올 시즌 성적이 저조하긴 하나 '베테랑' 최경주가 지금껏 쌓아온 공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한국인 최초로 PGA투어에 진출했고, 8승을 거두며 선구자 역할을 했다.

최경주는 "PGA투어에 도전할 때 시기상조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영어도 못하는 완도 촌놈이 어느덧 내년이면 미국 진출 19년차를 맞는다. 한국인으로서 태극기를 알렸다는 자부심이 있다. 최경주재단을 통해 골프를 한 선수들이 커나가는 모습도 지탱해주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여러해 동안 침체에 빠져있는 한국 남자골프를 위한 제언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경주는 "우리 대회가 선수를 기르고 싶은 건지, 대회만 달랑 하고 싶은 건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선수가 시합에 열광하고 도전하고 연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갔을 때도 당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록 연속 컷통과 행진은 마감했지만 최경주는 또 다시 다음을 내다봤다. 그는 "2주 후면 PGA투어 새 시즌이 시작된다. 12월에는 최경주재단 꿈나무 동계훈련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다"면서 "내년에는 반드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팬들에게 늘 감사하고, 부지런히 하겠다"며 미소지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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