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대구 '김광석 거리'에도 정체불명 소문 무성

대구 중구 "거리 조성, 유족과 무관"
저작권료 지급 등도 일체 없어

(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2017-09-22 11:38 송고
대구 김광석길 © News1
대구 김광석길 © News1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과 그의 딸 김서연양의 죽음을 둘러싼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대구 중구에 조성된 '김광석 거리'에도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떠돌고 있다.

'김광석 거리 조성과 관련한 저작권이 김광석의 미망인 서모씨(52)에게 지급되고 있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김광석 거리'를 만든 대구 중구청에 확인한 결과 이런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중구 측은 22일 "김광석 거리는 지자체 자체 사업으로 조성한 곳일 뿐, 김광석씨의 유족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당연히 유족 측에 전달하는 저작권료 등도 일체 없다"고 밝혔다.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 '김광석 거리'로 불리는 곳의 정확한 명칭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다.
너비 3m 남짓한 이 길은 그의 노래하는 모습의 동상을 시작으로 신천 하천 둑을 따라 350m가량 이어져 있다.    

김광석이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이곳은 그가 세상을 떠난 14년 뒤인 2010년, 대구지역 예술가들이 1년여 동안 그의 삶과 음악을 주제로 골목길 벽에 그림으로 채우면서 벽화거리가 만들어졌다.

'김광석 거리'는 그를 추억하기 위한 상징적인 장소일 뿐이다.

지금은 김광석의 노래를 그리워하는 팬들 뿐만아니라 지역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그리고 지역의 젊은 남녀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시 중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제19주기 김광석 추모 콘서트'장을 찾은 시민들이 김씨의 동상앞에서 추모하고 있다. 2015.1.6/뉴스1 © News1 정훈진 기자
대구시 중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제19주기 김광석 추모 콘서트'장을 찾은 시민들이 김씨의 동상앞에서 추모하고 있다. 2015.1.6/뉴스1 © News1 정훈진 기자

다만 '김광석 거리'에 지난 6월 문을 연 전시관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의 위탁을 맡아 운영하는 업체가 미망인 서씨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 측은 "전시관 조성을 위해 김광석씨와 관련해 가장 많은 사료과 유품들을 소장하고 있어 위탁운영업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중구는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에 운영비와 해설사 인건비 등을 포함해 연간 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저작권료라고 해서 직접 김광석씨의 유족에게 지급하는 것은 전혀 없다"면서 "굳이 저작권료 성격으로 따지자면 전시관의 콘텐츠 전시와 관련한 예산인데, 이 부분도 소장품 보관을 위한 비용이나 기획전시를 위한 경비에 포함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광석의 죽음을 추적하며 영화 '김광석'을 만든 이상호 기자가 최근 김광석과 딸 서연양의 죽음에 대해 '타살'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을 소유한 서연양이 미국 유학 중인 것이 아니라 10년 전 이미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광석 사망 직후 지속적으로 불거졌던 유족간의 갈등과 서연양의 친모 서씨의 행적에 대한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 News1
© News1



daegurai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