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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대회 앞두고 인민은행 총재 15년 만에 교체 가능성

"궈수칭, 장차오량, 류스위, 이강 등 차기 물망"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9-22 10:59 송고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 총재 © AFP=뉴스1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 총재 © AFP=뉴스1 

다음달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인민은행을 새로 이끌 수장에 누가 앉을 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저우샤오촨 총재(69)가 내년 3월 퇴임할 가능성이 높아 다음달 당대회에서 후임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2002년 취임한 저우는 최장 기간 재임한 인민은행 총재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저우 총재는 3명의 국가주석을 거쳤고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3명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소통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주도형 개혁이 중국에 최선인지에 대한 의문이 중국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22일 CNBC에 따르면 리서치업체 ‘트리비움차이나’의 앤드류 폴크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서방 모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서구 중앙은행들과 달리 중국 인민은행은 정책 결정과 관련해 완벽한 독립성을 행사한다고 볼 수 없다. 국가 최고 행정기관인 국무원이 사실상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저우 총재 재임기간 동안 인민은행은 상대적으로 독립성이 높아졌다. 결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저우 총재의 후임으로 누구를 간택하는지에 따라 인민은행의 독립성이 확대 혹은 축소될지가 갈릴 수 있다고 CNBC는 전망했다.

궈수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 장차오량 후베이성 당서기, 류스위 증권감독위원회 주석,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폴크 이코노미스트는 “어떤 아이디어를 밀어붙이는 데 있어 장차오량은 공산당에 다소 의존적이지만 궈수칭은 좀 더 개척적으로 추진하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케리 브라운 킹스칼리지런던대 정치학 교수는 시진핑 주석의 신임이 두텁고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인물이 인민은행 총재에 가장 완벽한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각국 재무부 장관과 중앙은행 수장들과 같은 언어로 말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하지만 인민은행 총재에 누가 앉는지가 진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계속되는 정치 격변 속에서 중국 정부 특유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인민은행 총재가 정책 결정권을 얼마나 휘두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CNBC는 지적했다. 중국 국영증권사에서 근무하는 한 익명 소식통은 CNBC에 “중국에서 상명하달식이 여전하다”며 “시진핑이 신뢰하며 충성심이 뛰어난 사람이 결국 그 자리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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