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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솔 인터뷰③]"15살 때 자퇴…성공해서 빚 갚고 싶어요"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7-09-21 16:48 송고 | 2017-09-21 16:59 최종수정
2017.09.21. 래퍼 에이솔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2017.09.21. 래퍼 에이솔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라는 말은 에이솔에게 가장 적합한 수식어다. 처음으로 출연한 엠넷 '쇼미더머니6'에서 가장 실력 좋은 여성 래퍼로 등극한 것은 물론이고 역대 시즌 중 가장 높은 성적을 써낸 여자 래퍼가 됐다.
올해 21살인 에이솔은 '쇼미더머니6'에서 페노메코를 꺾은 후 많은 화제를 모았다. 묵직한 랩과 중저음으로 뱉어내는 날카로운 가사, 풍부한 표현력은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에이솔은 '쇼미더머니6'를 통해 무명에서 단숨에 각광받는 신예 래퍼로 떠올랐다. 이같은 관심과 기대를 발판으로 올해 싱글은 통해 래퍼 에이솔은 물론이고 사람 안솔(본명)로서의 매력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 안에서 다소 세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였던 에이솔은 실제로 귀여움이 철철 넘치는 소녀였다. 21일 만난 에이솔은 "방송에선 경연 중이다보니 조금은 날이 서있었던 것 같다. 실제의 나는 꽤 유쾌한 성격"이라며 웃었다.

[에이솔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가사를 잘 쓰는 여자 래퍼로 평가되고 있다. 작업 스타일은 어떤가.

"평소에는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다. 여태까지 가사들이 사실은 에이솔이 아니라 안솔로서 했던 말이 많다. 나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나오는 모든 표현을 썼는데 많은 분이 공감해줬다. 내 경험담을 담으려고 노력한다."

-언제부터 랩에 빠져들었나.

"랩은 15살때부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랩이라는 것을 좋아했다. 힙합보다는 랩을 좋아했고 따라부르다가 15살 때부터 작업을 했다."
2017.09.21. 래퍼 에이솔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2017.09.21. 래퍼 에이솔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시작한 계기가 있나.

"어머니가 힙합을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타이거JK나 해외 유명 래퍼들의 노래를 컬러링으로 해놓으셨다. 전화할 때마다 들었던 랩들이 많이 영향을 준 것 같다. 내가 15살때 자퇴를 하게됐다. 생활고에 문제도 있었고 곧바로 사회 생활에 뛰어들었다. 같이 아르바이트 하는 분이 자기가 랩을 쓴다고 하더라. 그때 처음 알았다. 랩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나도 한번써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진지하게 임했다."

-자퇴한 것은 알려지지 않아서 좀 놀랍다. 어떤 이유로 자퇴를 하게됐나.

"유치원 때부터 큰 따돌림을 당했다. 이유가 있겠지만, 내 성격이 안좋았을 수도 있고. 친구들이 점점 커가면서 중학교 때는 폭력도 많이 당했다. 그럼에도 학교는 꾸준히 다닐수도 있었지만 우리 집 상황이 정말 안좋아져서 학교 다닐 시간에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10대 때 각종 아르바이트를 했고, 검정고시 봐서 합격했다."
2017.09.21. 래퍼 에이솔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2017.09.21. 래퍼 에이솔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돈을 벌어서 하고 싶은 일이 많을 것 같다.

"해야될 것이 많다. 조금 어두운 면의 이야기일수 있지만 당장은 어머니랑 같이 사는 것이 꿈이다. 빚을 갚고 싶다. 지금은 활동 때문에 혼자 서울에 올라와있다. 원래 고향은 강원도다."

-내년 '언프리티 랩스타'에도 나갈 생각이 있나.

"정말 많은 질문을 받았다. 탄탄해진 구성과 실력자분들이 나오고, 예전처럼 조금 기로 제압하는 싸움이 아니라 실력으로 싸우는 거라면 나갈 의향이 있다."

-'쇼미더머니6'에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 있다면.

"사실 매순간이 아쉽다. 모든 부분을 만족할 수 없었고, 뒤돌아보면 또 아쉬웠다. 그래도 재밌었다."

-올해 남다른 한 해를 보냈을 것 같은데 어떤 계획이 있나

"일단 음원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나를 궁금해했던 사람들에게 질문에 대답하고 싶은 래퍼가 되고 싶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어떤 래퍼가 되고 싶은가.

"나의 방송적인 모습 때문에 내가 조금 드세고 사납고 센 이미지로 각인됐는데 경연을 위한 랩이었다. 개인적인 곡들을 통해서 안솔이라는 사람과 에이솔이라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고, 인간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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