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호주, 트럼프 '北완전파괴' 연설 지원사격…"가능한 일"

턴불 총리 "트럼프 유엔 기조연설, 현실을 전했다"
"美 대북공격 때 호주는 지원할 것"…北압박 가담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09-20 11:14 송고
말콤 턴불 호주 총리. © AFP=뉴스1
말콤 턴불 호주 총리. © AFP=뉴스1

말콤 턴불 호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실제 '몰살'할 수 있다면서 지원사격을 가했다.

턴불 총리는 이날 아침 현지 채널7과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기조연설이 "현실을 전했다"고 언급하며 트럼프의 대북 기조에 발맞춘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북한은 미국과 그 동맹을 공격할 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북한 정권을 끝장낼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이 북한을 군사 공격한다면 북한이라는 "국가 전체가 몰살될 것"(wiped out)이라고 엄포하기도 했다.

턴불 총리는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편 곳인 유엔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핵) 문제가 충돌 없이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실제 미국이나 동맹국을 공격하지는 않으리라고 예측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처럼 북한의 "자살 행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이 남자(김정은)가 스스로 자살을 택하리라 보지 않는다. 왜냐면 현실이 이렇기 때문"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정확히 같은 말을 했다. 만약 김정은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이는 그의 정권이 남긴 유서가 될 것이라고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턴불 총리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면 호주·뉴질랜드·미국 3국의 공동방위 조약인 태평양안전보장조약(ANZUS)에 따라 "우리는 미국을 원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김정은이 "그와 그 자신의 정권을 위해 자살 임무를 벌이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동맹을 수호해야 할 의무가 생긴다면 북한을 완전 파괴하는 선택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cef0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