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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유료방송 'OTT 전쟁'…TV 기반 OTT '3파전' 후끈

딜라이브-KT스카이라이프-CJ헬로비전 'OTT 격돌'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7-09-19 18:23 송고
KT스카이라이프가 선보인 TV 기반의 OTT 서비스 '텔레비'를 이용하기 위한 셋톡박스와 리모콘 모습. © News1
KT스카이라이프가 선보인 TV 기반의 OTT 서비스 '텔레비'를 이용하기 위한 셋톡박스와 리모콘 모습. © News1


TV 기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을 둘러싼 유료방송업계의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넷플릭스, 푹, 티빙, 왓차 등 모바일 기반 1세대 OTT에서 TV 기반으로 경쟁구도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딜라이브가 지난해 7월 가장 먼저 TV 기반의 OTT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고, 여기에 KT스카이라이프가 19일부터 가세했다. 오는 11월이면 CJ헬로비전도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 치열한 '3파전'을 예고되고 있다. 

◇딜라이브 이어 KT스카이라이프도 OTT

이날 KT스카이라이프가 공개한 OTT '텔레비(TELEBEE)'는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에서 텔레비전에 셋톱박스만 연결하면 방송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셋톱박스는 중국 샤오미의 미박스를, 운영체제는 구글의 누가OS를 활용했다. 딜라이브 OTT와 달리 실시간 방송도 볼 수 있다. 월 3300원에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MBC 제외)의 실시간 TV를 이용할 수 있고 유튜브, 왓챠플레이, 네이버 V라이브, 페이스북 비디오도 이용 가능하다. 약정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취향에 따라 PP채널은 추가하려면 월 550원만 내면 된다.

앞서 케이블 3위 사업자 딜라이브는 지난 7월에 가장 먼저 셋톱박스를 연결하는 TV 기반 OTT 서비스 '딜라이브 플러스'를 출시했다. 넷플릭스와 손잡고 넷플릭스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셋톱박스는 15만원. CJ헬로비전이 '스틱' 형태의 OTT 서비스를 내놓기는 했지만 셋톱박스 형태는 딜라이브가 최초다. 
딜라이브의 OTT 서비스 '딜라이브 플러스'의 셋톱박스 및 리모콘 이미지 © News1
딜라이브의 OTT 서비스 '딜라이브 플러스'의 셋톱박스 및 리모콘 이미지 © News1

딜라이브는 OTT 서비스로 권역사업자의 한계를 뛰어넘고 전국 서비스의 기반을 확보했다. 케이블 사업은 정해진 권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OTT는 권역과 무관하게 판매할 수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1개월만인 지난 8월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딜라이브는 지난 8월 17개 지역SO 명칭을 '딜라이브 OO케이블방송'에서 '딜라이브 OO케이블OTT방송'으로 변경할 정도로 OTT를 결합한 멀티플랫폼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광고 사업도 권역 사업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전국 단위 송출 체계를 갖췄다. 

◇CJ헬로비전, 11월 합류 '3파전' 예고  

국내 OTT 원조로 통하는 '티빙'을 선보여 OTT 시장을 개척한 CJ헬로비전도 오는 11월 TV 기반의 새로운 OTT 서비스를 출시한다. CJ헬로비전은 이날부터 200여명의 검증단이 참가하는 최종 사전 테스트(CBT)에 돌입했다. 정확한 서비스 명칭은 출시 시점에 공개된다.

CJ헬로비전은 2010년 '티빙'을 출시, OTT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2015년 SK브로드밴드로 매각 결정을 하면서 티빙을 그룹사인 CJ E&M에 이관했고 결국 매각도 무산되면서 OTT 경쟁력을 위한 동력을 잃었다. 이후 '스틱'으로 OTT 경쟁력 회복에 나섰지만 가입자 기반은 미미한 상태다. 

이에따라 CJ헬로비전은 기존 스틱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셋톱박스 형태의 TV기반 OTT를 개발중이다. 신규 OTT는 전통적인 TV콘텐츠는 물론, MCN, SNS, 여타 OTT 등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를 총망라해 서비스하는 차세대 TV플랫폼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으로 시청경험을 최적화시키는 유저인터페이스(UI/UX)를 제공해 'TV를 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향후 콘텐츠를 넘어 생활영역으로 TV플랫폼의 서비스를 확장하는 '홈 앤 라이프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딜라이브는 넷플릭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웠고 KT스카이라이프는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면서 채널을 골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며 "가장 늦게 서비스를 내놓을 CJ헬로비전은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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