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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 "공무원 증원 보다 시민 삶 우선"

"업무추진비 20% 줄여 허리띠 졸라매겠다"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2017-09-19 15:44 송고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공무원 증원은 정부의 계획에만 따를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인원에 한해 이뤄지도록 조정하고, 시민의 삶을 돌보는데 예산을 집중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내년도 시장 업무추진비를 20% 삭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권 시장은 19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의 복지 재정 확대에 따른 지방비 추가 부담이 과도해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며 "불필요한 예산을 과감히 줄여 복지사각지대 등 시민의 삶을 돌보는데 쓰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정부가 추진하는 복지, 보육, 보건, 일자리 정책 등에 대한 대구시의 재정운용 방향과 대책에 맞춰 진행됐다.

지난 1일 국회에 제출한 정부의 지출예산안을 보면 전년 대비 7.1% 증가한 429조원 중 복지 재정에 34%인 146조2000억원이 편성돼 역대 최대 규모다.
복지 재정은 국비 매칭에 따른 지방비 추가 부담이 수반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클 수 밖에 없다.

대구시의 경우 내년부터 향후 5년간 국비 매칭으로 인한 지방비 추가 부담액이 7912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며, 5년간 1649명의 공무원 증원 계획에 따라 2049억원의 인건비 소요가 예상된다.

권 시장은 "현실 여건상 정부가 짜주는대로 공무원 증원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다"며 "꼭 필요한 인원에 한해 증원하도록 계획을 조정하고, 공무원 충원을 줄여서라도 시민생활 편익 증진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라"고 거듭 지시했다.

이어 "대구시 전체 공직 산하기관의 구조조정을 목표로 한 조직진단과 직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때"라며 "과연 지금 적절한 조직과 적절한 인원으로 일하고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진단하라"는 지시를 내려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권 시장은 "불필요한 예산을 과감히 다이어트 할 부분이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우선 시장 업무추진비부터 20% 삭감해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약속했다.


lea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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