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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개월 영아 수액서 '날벌레' 발견…식약처 조사

수액 투여 13시간 만에 벌레 발견…병원장 사과
보건소·식약처 신고, 의료기기 납품업체 불러 조사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09-19 10:52 송고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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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개월 영아의 체내에 투여되던 수액에서 날벌레가 발견돼 병원과 식품의약안전처가 조사에 나섰다.

서울 양천구 위치한 A병원은 17일 오후 7시35분쯤 영아 B군(5개월)에게 투여하던 수액통에서 날벌레를 발견하고 검사를 시행하는 한편 보건소와 식약처에 신고하고 조사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B군은 지난 14일 요로감염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병원은 17일 오전 6시쯤 수액을 B군의 몸에 주입했고 13시간35분여 만에 날벌레가 발견됐다.

즉시 감염검사를 한 병원은 이튿날인 18일 양천구 보건소에 신고하고 의료기기 납품업체 관계자를 부르는 등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병원은 보건소의 권고를 받아 식약처 의료기기 관리과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병원은 "수액통과 연결된 주삿바늘의 구멍이 날벌레가 들어가기에는 너무 좁고 전문가들도 치료 과정에서 벌레가 들어가기 어렵다는 소견을 내놨다"며 "하지만 병원이 의료기기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은 있기 때문에 병원장이 직접 병실로 찾아가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액 의료기기 세트의 각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달라 자세한 사고 경위 조사가 필요하다"며 "유사한 사례가 다른 대형병원에서 발견된 적은 있지만 우리 병원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병원에 따르면 B군에 대한 감염조사 결과는 이날 오후 8시쯤 나올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기기 납품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해당 의료기기에 대한 판매금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며 "일단 식약처의 조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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