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통일부 직원, 탈북자 정보 팔고 총 1475만원 챙겨(종합)

'하나원'서 근무했던 통일부 직원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17-09-15 22:27 송고
© News1 안은나
© News1 안은나


탈북자들의 주소와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탈북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팔아 넘긴 통일부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실이 검찰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소속 직원 이모 주무관은 탈북자 교육기관 '하나원'을 퇴소한 탈북민들의 '통일부 배정 초기 정착 주소지 정보'를 브로커들에게 넘겨준 대가로 총 1475만원을 챙겼다. 

검찰 조사 결과 이 주무관은 2010년 6월 30일 평소 친분이 있던 탈북자 출신 탈북브로커 배모씨로부터 '브로커비를 떼어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힘이 드니 탈북자들의 정착지 주소를 알려주면 사례 하겠다'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이후 2015년 12월까지 약 5년 동안 배모씨와 그의 처 이모씨, 그의 누나 배모씨 등에게 탈북자 48명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총 20회에 걸쳐 넘겨주며 1475만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무관은 2004년부터 2년 간 탈북자 교육기관인 하나원에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탈북자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공갈 협박 혐의로 탈북 브로커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주무관의 비위를 발견하고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이 주무관을 재판에 넘겼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소속 직원이 탈북자 개인정보를 빼돌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현재 해당 직원은 직위해제됐으며 중앙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고 밝혔다.

최근 통일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도 인도적 차원에서의 대북 지원 검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논란의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이번 일까지 겹치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eggod6112@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