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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거리' 더 날아간 北미사일, 유엔결의 반발? 대미 경고?

괌 타격 능력 입증 IRBM급 미사일 발사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7-09-15 09:04 송고
합동참모본부는 15일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은 오늘 오전,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쪽으로 불상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노동신문에 공개된 지난 8월 29일 발사한 중장거리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장면. (뉴스1DB) 2017.9.15/뉴스1

북한이 15일 오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인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의 최대고도는 약 770여km, 비행거리는 약 3700여km로 판단되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방향, 비행거리 등에 비춰봤을 때는 괌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는 얘기가 된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12일만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2일(한국시간 기준)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된 대북 결의안에 대한 반발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유력한 도발 시점으로 평가되던 정권수립일(9월 9일) 어떠한 군사도발도 감행하지 않으며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핵실험 진행에 따른 안보리 대북 제재안이 논의되던 시기였음이 고려됐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북한의 이번 도발은 국제사회 제재에 맞서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는 것이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인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공화국의 정정당당한 자위권을 박탈하고 전면적인 경제봉쇄로 우리 국가와 인민을 완전히 질식시킬것을 노린 극악무도한 도발행위의 산물로 준렬히 단죄규탄하며 전면배격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주도 밑에 또 다시 감행된 불법무도한 제재결의 채택 놀음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선택한 길이 1000만 번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끝을 볼 때까지 이 길을 변함 없이 더 빨리 가야 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앞으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비롯한 태평양까지도 사정거리에 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IR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앞으로 태평양으로 목표로 탄도로켓 훈련을 많이 해 전략무력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북한이 '끝까지 갈 것'이라고 했었던 만큼 이번 미사일 발사도 이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헀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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