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메이 英총리, 내주 伊피렌체서 '브렉시트 중대 연설'

브렉시트 입장 완화?…"협상 현황 정리할 것"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9-14 19:37 송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 AFP=뉴스1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 AFP=뉴스1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주 이탈리아에서 중대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14일(현지시간) 총리실이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총리실은 메이 총리가 22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현황을 설명하는 연설을 한다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난 이후 EU와의 깊고 특별한 파트너십을 위한 정부의 소망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설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총리실은 이탈리아 정부에 메이 총리의 방문 계획을 알렸으나, 별도의 양자회담이나 회의는 없다고 밝혔다.

피렌체를 연설 장소로 선정한 이유로는 '역사적 관계'를 꼽았다. 피렌체는 르네상스가 잉태된 곳으로 과거 유럽의 무역 허브였다. 특히 피렌체와 영국의 면·섬유 무역은 지역 경제의 기둥과 같았다. 
이와 관련해 총리실 대변인은 "영국은 역사적으로 강력한 무역도시였던 피렌체와 수세기에 걸쳐 깊은 문화·경제적 관계를 맺어 왔다"며 "영국이 EU를 떠나도 긴밀한 관계는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유럽이 아닌 EU를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기 베르호프스타트 EU 브렉시트 대표는 메이 총리의 연설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베르호프스타트 대표는 당시 메이 총리가 '중대한 개입'을 계획하고 있어 18일 예정됐던 브렉시트 4차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메이 총리가 피렌체 연설을 통해 기존의 강경한 브렉시트 입장에서 물러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국 정부는 이른바 '이혼합의금' 문제가 처리될 때까지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협상을 시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영국 유명 백화점 '존 루이스'의 찰리 메이필드 회장은 BBC 인터뷰에서 브렉시트가 물가 인상과 소비자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와 경제에 이익이 되는 브렉시트의 종류를 파악하기 위한 진지한 의회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총리실은 이 같은 전망을 일축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양측은 더 많은 시간과 협의가 협상에 더 많은 유연성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다음 일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soho090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