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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조작'이 가능했다.

12일 '조작'은 한무영(남궁민 분)과 이석민(유준상 분) 권소라(엄지원 분) 공조 끝에 믿음원과 그 뒤에 존재하는 비선조직 컴퍼니의 진실에 다가서고, 한무영의 기자로서의 성장을 그리며 종영했다. '조작'은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남궁민)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유준상),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엄지원)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다.

적폐, 조작, 정재계 비리 및 유착 등 쉽지 않은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이지만,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설득력을 갖췄다. 배우들은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 시작부터 끝까지 월화극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한무영 역할을 맡은 남궁민은 그야말로 '남궁민 전성기'의 정점을 찍었다. '리멤버'를 시작으로 '미녀 공심이' '김과장'까지 3연속 히트하며 '남궁민 전성기'를 만든 그가 쉴 틈도 없이 선택한 작품은 '조작'. 형의 죽음을 진실을 알고 싶은 '사적인' 이유로 기자가 된 그가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면서 진정한 기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믿고 보는 배우라 불리지만, 우려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부조리한 현실의 변화를 일으키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전작인 '김과장'과 유사하다는 시선이 있던 것. 초반 능청스럽고 뻔뻔한 모습이 어딘가 김과장을 연상하게 했지만, 본격적으로 적폐 세력과 맞서는 구도로 진행되자 진중한 면모로 감정선을 이끌며 한무영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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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영을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끈 이석민 역할의 유준상 역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조작'을 완성했다. 그는 초반 한무영과 다른 기자로 등장했다. 뜨거운 열정과 냉정한 판단력을 가진 진짜 기자였고, 유준상의 신뢰도 높은 이미지가 더해져 이석민 캐릭터에 딱 맞는 모습으로 시선을 이끈 것.

마치 이석민이 된 듯 완벽히 몰입한 유준상은 '조작'의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했다. 진정한 기자가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 말하며 흡인력 있는 연기 내공을 펼쳐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들과 대척점에 선 언론적폐 구태원 역할을 맡은 문성근도 8년 간의 공백이 무색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드라마 구조상 결정적 악역 구태원의 존재는 매우 중요했다. 언론의 선두에서 진실을 가로 막고 적폐와 결탁한 인물이 바로 구태원이었기 때문.

문성근은 소름 끼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고, 드라마의 현실감을 끌어 올렸다. 말 그대로 '클래스'를 입증하는 무게감 있는 악역 연기로 단연 가장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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