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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모닝커피' 위협한다

평균 2℃ 이상 ↑ 커피 생산량 최대 88% ↓
중남미 '커피벨트' 피해 클 듯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7-09-12 17:42 송고 | 2017-09-12 17:43 최종수정
콜롬비아 커피나무. (자료사진) © AFP=뉴스1
콜롬비아 커피나무. (자료사진) © AFP=뉴스1

기후 변화 때문에 중남미 커피 생산량이 10분의 1 규모로 확 줄어들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F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버몬트대학 환경연구원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기고한 논문을 인용, 2050년까지 지금보다 평균 지표면 온도가 2℃ 이상 상승할 경우 중남미 커피 생산량이 현재보다 73~88%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커피 재배에 적당한 기후와 토양을 가진 '커피벨트' 국가의 피해가 클 전망이다. 이 지역은 남북 양회귀선 사이에 위치해 평균 20℃로 큰 변화 없는 기온과 1500~1600㎜의 평균 강우량, 유기질이 풍부한 비옥토 등 조건을 만족한다. 중남미 지역 다수가 여기 속해있다.

온두라스와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등에서 자라는 고품질 원두 '아라비카' 커피 나무는 기후 변화에 민감해 생산량이 더욱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로 개화 시기가 앞당겨져 꿀벌이 꿀을 모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 경우, 결국 꿀벌 개체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며 이는 곧 커피 생산량 감소에도 직결된다.
이번 연구의 공동책임자 테일러 리케츠는 "커피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상품 중 하나로, 적절한 기후와 잘 자란 꿀벌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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