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숙박비 내라"…가출 남매 발톱 8개 뽑고 감금·폭행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09-12 11:17 송고 | 2017-09-12 11:33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가출한 남매를 원룸에 데려다 함께 생활하면서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매의 발톱을 뽑고 감금한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12일 특수상해, 공동상해 혐의로 A씨(24)와 B씨(23·여), C씨(22), D씨(23)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8월 중순부터 2주동안 피해자 E씨(25·여)와 F씨(23)남매를 가둬놓고 둔기로 온몸을 마구때리고 발톱까지 뽑는 등 고문을 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남매는 누나인 E씨가 남동생을 데리고 나와 자신의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의 후배가 거주하는 원룸에서 지내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들은 남매와 함께 지내다 하루 숙박비와 차량을 이용한 비용 등을 계산해 200여만원을 요구했고 남매가 돈이 없다고 하자 그때부터 집단으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남매 E씨와 F씨는 각목으로 온몸을 두들겨 맞았고 급기야 발톱이 뽑히는 고문까지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동생인 F씨는 발톱이 5개나 뽑이고 누나인 E씨도 발톱 3개가 뽑혔다.  

이들은 2주동안 원룸 안에서 감금까지 당하다 남동생이 몰래 빠져나온 뒤 편의점으로 들어가 112에 신고하면서 폭행사실이 드러나게 됐다.

남동생 F씨는 112 신고 이후 얼굴이 골절되고 화상자국과 온몸에 피멍이 들어 있을 정도로 심한 부상이 확인돼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누나인 E씨도 얼굴과 몸에서 멍자국이 여러군데 발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가해자 진술을 토대로 조사를 벌여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에서 피의자 A씨 등은 "돈을 갚지 않고 거짓말을 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남매를 우선 병원에 입원하도록 조치하고 심리케어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피해 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choah458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