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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반등 기미 없다…"연준 좀비화+美 자산 재분배"

도이체방크 "달러 곤경에 빠졌다…반전 가능성 희박"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9-11 12:05 송고 | 2017-09-11 16:25 최종수정
미국 달러화© AFP=뉴스1
미국 달러화© AFP=뉴스1

달러가 반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도이체방크가 경고했다. 투자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게오르그 사라벨로스 전략가는 최근 투자 노트에서 “달러가 곤경에 처했다”며 달러에 부정적 변화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첫번째 변화는 ‘시장이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라벨로스 전략가는 이러한 상황을 ‘좀비화’라고 지칭했다. 그는 올해 긴축 가능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대신 장기적 관점에서 연준의 불확실성을 더 우려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이 2018년 9월까지 예상하는 금리 인상횟수는 1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2018년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자위원회(FOMC) 구성은 올해와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새로운 FOMC 위원들이 통화 정책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도이체방크는 지적했다.

두번째 변화는 외환 시장에서 목격되는 펀더멘털의 전환이다. 일반적으로 외환시장은 통화 정책 기대감에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이례적 글로벌 완화로 축적된 자본 유량(flow) 밸런스의 변화에 따라 외환시장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사라벨로스 전략가는 분석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해외 투자비중을 지나치게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인들이 해외 채권포트폴리오를 거의 청산했고 이제 해외에 자산을 재분배하는 과정에 있다”며 “워싱턴 정가 불안과 상대적 미국과 해외의 성장 격차 축소로 재분배 추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두 가지 변화가 합쳐져 달러 약세가 조만간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사라벨로스 전략가는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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