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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안철수, 호남 홀대론 점화 '성과'…지지율은 고심

광폭 행보 불구 지지율은 하락세…깊어지는 고심

(광주=뉴스1) 박기호 기자 | 2017-09-08 16:36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후 전남 신안군 압해도의 한 배 재배 농가를 찾아 일손을 돕고 있다.(국민의당 제공) 2017.9.8/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후 전남 신안군 압해도의 한 배 재배 농가를 찾아 일손을 돕고 있다.(국민의당 제공) 2017.9.8/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27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에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6일부터 광주를 찾은 안 대표는 이날까지 광주에서만 2박3일 일정을 소화했고 8일 오후부터 오는 10일까지 전남 지역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당 재건 작업을 위해 안 대표의 호남 방문 일정에 공을 들여왔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분위기다.

우선적으로 안 대표의 방문을 통해 대선 패배 이후 자신감을 상실하고 흔들렸던 지역 내 조직이 안정을 되찾았다고 보고 있다.

안 대표를 만난 광주지역 당원들은 안 대표의 주요 문제로 거론됐던 불통 등을 지적하면서 거세게 성토했지만 당의 재건을 위해선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 대표가 광주 방문을 계기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도 나온다. 안 대표가 과거와는 다르게 자신감 있게 당원과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정치인 안철수'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희망을 봤다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광주에서 압승을 거뒀음에도 대선에서 완패,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민심이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만 안 대표의 방문을 통해 호남 민심이 여전히 자신들에게 기대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감지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 및 민주당과의 각 세우기에도 성공했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당은 SOC 예산 삭감 브리핑을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때마침 민주당에서 국민의당과 안 대표의 행보를 견제하고 나서면서 안 대표의 SOC 예산 삭감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했다.

지역 내 최대 관심사인 SOC 예산에 대한 삭감 문제를 거론하면서 '호남 홀대론'에 불을 붙이겠다는 국민의당의 계산이 먹혀들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된 셈이다.

다만 안 대표의 이 같은 호남투어에도 불구, 당 지지율이 여전히 오르지 않고 있다는 것은 고심거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실시, 8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4%의 지지도를 보이면서 원내 5당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안 대표 체제가 출범하고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외교·안보 국면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국민의당 지지율은 오르지 않아 당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부터 제대로 된 혁신 보여드리고 전국적으로 많은 인재영입을 통해 신뢰를 굳건히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 별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양극화시대 제3당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2017.9.7/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 별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양극화시대 제3당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2017.9.7/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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