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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1400달러선까지 오른다…안전 수요+ 달러 약세"

달러 향방이 관건…"美 성장세는 金에 하방위험"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9-08 07:23 송고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이 성공했다고 밝힌지 하루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미니 골드바(Gold Bar)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금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1.53% 오른 4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7.9.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이 성공했다고 밝힌지 하루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미니 골드바(Gold Bar)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금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1.53% 오른 4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7.9.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지난주 1300달러 선을 돌파한 금 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과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금 값이 더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니잠 하미드 위즈덤트리 상장지수펀드(ETF) 전략가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헤지펀드 매수세가 금값을 끌어올렸다"며 "극단적인 정치적 상황이 지속된다면 금값은 1400달러선까지 뛰어오를 것"이라 말했다.
하미드에 따르면 미국 국내외에서 커지는 정책 불확실성이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다른 자산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주류 투자자들이 거래에 참여할 경우 금 랠리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시간 오후 6시4분 기준 금 현물은 온스당 1348.85달러에 거래 중이다. 금 가격은 1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2% 가량 올랐으며 올 초 대비 25%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금, 스위스프랑, 엔화 같은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조인 테베스 UBS 전략가는 낮은 채권 수익률과 달러 약세 역시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베스는 보고서를 통해 "안전자산 수요 외에, 다른 요인들도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며 "8월 경제지표 부진과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미국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미국 국채수익률과 달러 가치가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 가격은 미국 달러로 표시되므로, 미국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지표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금 가격을 지지한다.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 초 대비 11% 가까이 내렸다.

지난주(~8월29일) 금에 대한 롱 포지션(금 가격 상승에 베팅)은 16% 증가했다. UBS에 따르면 9월 금 ETF 역시 50만온스 증가했으며 올 초 대비 533만온스 늘었다. 

카스텐 멘케 줄리어스배어 애널리스트는 달러 가치가 반등할 경우, 금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견조한 성장 배경과 높은 금리 전망을 고려할 때, 미국 달러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물시장에서의 낙관적 투자 심리와 현물시장에서의 부진한 수요를 감안하면 현 수준에서는 상방보다 하방리스크가 더 크다"고 경고했다.

멘케는 줄리어스배어의 3개월, 1년 금 가격 목표 수준을 온스당 1200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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