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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빅데이…KB금융·BNK 8일 차기 회장 윤곽

KB 확대위, 차기 회장 후보 3인 숏리스트 발표
BNK금융 회장 결정…외풍·노조 반발 등 우려도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7-09-07 16:01 송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2016.12.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2016.12.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 윤곽이 오는 8일 나온다. 같은 날 BNK금융은 차기 회장을 결정한다. 외풍 논란에 불거진 내홍을 딛고 인선을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는 다음 날 차기 회장 후보자 숏리스트 3인을 확정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오는 11월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확대위는 지난 1일 윤 회장을 포함한 총 23명(내부 18인, 외부 5인)을 대상으로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 이달 말 숏리스트 후보자 3인 중 최종 후보자를 선임한다. 최종 후보자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결정된다. 

금융권은 윤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KB 사태라는 악재를 딛고 호실적을 거둔 공을 인정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윤 회장 외에는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박인병 전 KB부동산신탁 사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양남식 전 KB인베스트먼트 사장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차기 회장보다 KB국민은행장에 누가 올지 관심을 더 쏟는 분위기다. 현재 윤 회장이 행장직을 겸직하고 있지만, 연임하면 회장과 행장직이 분리될 가능성이 있다. 행장 후보는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이 있다.
같은 날 BNK금융지주도 차기 회장 후보자를 결정한다. 성세환 전 회장은 주가 조작 의혹으로 지난달 사임했다. 임추위는 지난달 22일 차기 회장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사외이사 간 견해차로 연기됐다. 넉 달째 경영 공백 상태인 만큼 인선에 속도를 내야 할 상황이다. 후보자는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다.

◇외풍 우려·노조 반발 등 '내우외환'에 골머리 

회장 인선 절차를 두고 잡음도 일고 있다. 외풍에 따른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BNK금융 노조는 김지완 전 부회장을 두고 외부 낙하산을 저지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박재경 직무대행도 엘시티 특혜대출 당시 여신심사위원을 맡은 전력으로 책임론이 일고 있다.

KB금융도 노조 반발 등 내홍을 겪고 있다. KB노동조합협의회는 현재 지배구조를 문제 삼고 회장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한다. 이사회 관련 규정 개정과 함께 참여연대 출신인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직접 추천할 계획도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노조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만큼 노사 간 융합이 차기 금융권 CEO의 주요 과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금융권 내에 CEO 인선이 줄지어 예정된 만큼 KB와 BNK의 인사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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