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 국채 수익률 일제히↑…부채 한도 증액 마감시한 연장

(뉴욕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7-09-07 06:32 송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정부 부채한도 증액 결정 마감시한을 3개월 연기하는 방안을 포함한 의회의 재정 계획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단기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로 증가했던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했다.

미국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이날 4.5bp(1bp=0.01%) 상승한 2.105%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2.053%까지 내려가 지난해 11월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과 유가 움직임에 주로 영향을 받는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4.2bp 오른 2.722%를 기록했다.
5년물의 수익률은 4.3bp 상승한 1.684%를 나타냈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1.2bp 오른 1.302%를 기록했다.

민주당 고위급 의원들은 정부폐쇄(셧다운)를 피하기 위한 방안과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레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이로써 금리 시장이 압박감에서 벗어났지만 오는 12월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재무부의 더 많은 국채 입찰을 잠재적으로 막는 것이 부분적으로 정부 폐쇄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심지어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릴 수 있는 디폴트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증액이 제 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환을 연기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10월이 만기 국채를 매각했다. 10월 만기 국채의 금리는 부채한도 증액 결정 마감시한을 오는 12월15일로 연기한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현재 미국 정부 부채한도는 19조9000억달러다. 반면 12월 만기인 1년 미만 단기 국채(T-bills)의 금리는 상승했다.

10월 5일이 만기인 1년 미만 단기 국채의 금리는 20bp이상 하락해 1.0425%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 이후 최저치다. 다른 10월 만기 1년 미만 단기 국채의 금리도 2bp~26bp까지 떨어졌다.

국채 시장의 매도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베이지북의 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지난 7월~8월 중순까지 미약에서 완만한 속도로 확장된 반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대량의 회사채 공급도 이날 수익률이 낮은 국채에 대한 수요를 제한했다. 북한의 핵무기 실험에 대한 불안감과 허리케인 어마에 대한 우려가 장기 국채의 수익률을 제한했다.

한편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에서 개인적인 이유로 예정된 임기보다 앞당겨 다음 달 13일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피셔 부의장의 임기는 내년 6월 12일까지였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던 피셔 부의장의 조기 사임으로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과 이달 4조5000억달러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진단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yellowapoll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