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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업에도 블록체인 온다…해상보험 플랫폼 개발

EY, MS·머스크와 손잡고 내년 1월 출시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9-06 16:21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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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회계법인 EY가 해상 보험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내년 1월 세계 최초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산 원장 기술을 이용해 화물의 배송 상황이나 리스크 및 부채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중개업자-보험사 및 제3의 기관 간 네트워크의 투명성이 대폭 강화되고, 운송 기업들이 보험 규제를 준수하는 데도 일조할 수 있으로 보인다.

분산 원장 기술은 블록체인을 통해 중앙 서버나 다른 중개인 없이 각종 거래 데이터를 시장 참가자 모두가 내용을 공유하는 것으로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하다.

EY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첫 타자로 해상 보험을 선택한 핵심 이유는 운송 업계에 만연한 '비효율성'이다. 숀 크로포드 EY 글로벌 보험 담당 대표는 이번 주 초 CNBC와 인터뷰에서 "수많은 서류를 주고받고 계약까지 수차례 서명을 거쳐야했던 각종 업무가 블록체인을 통해 효율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블록체인은 당초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고안됐으나 앞으로는 금융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산업 전반에 투명성을 고취할 수 있을 기대되고 있다.
EY는 플랫폼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덴마크 운송 회사 AP몰러-머스크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V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외에 보험사 암린(Amlin), XL 카틀린 뿐 아니라 금융 관련 서비스 표준을 개발하는 비영리 조직 ACORD도 EY의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협조하고 있는 상태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가상화폐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식품 유통 기업인 월마트와 네슬레 등 이 식품의 원산지와 유통 경로 등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는 IBM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적용하기로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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