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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소아감기 환자 '급증'…심하면 후두염으로 발전

아침저녁 외출삼가고, 외출후 반드시 손씻기와 양치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9-07 08:05 송고
9월 환절기를 맞아 고열과 후두염, 폐렴 등으로 병원을 찾는 소아환자가 늘고 있다./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경기도 수원에서 사는 전업주부 최민정(31)씨는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 때마다 아이가 감기에 걸려 밤잠을 설친다. 세살짜리 딸아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월이 되자마자 감기에 걸려 열이 39도까지 치솟아 늦은 밤에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다행히 병원에 입원하지는 않았지만 멀쩡하던 아이가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자 눈물을 떨궜다. 최씨는 "아이가 올여름 수족구병에 이어 감기까지 걸렸다"며 "임시방편으로 해열제를 먹였지만 차도가 없었고 언제 또 아플지 몰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김동수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9월 환절기엔 호흡기질환에 걸려 병원을 찾는 소아환자가 많다"며 "큰 일교차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교차가 커지면 부모들은 당장 아이들 옷 입히기가 까다로워진다.

활동이 많은 아이들에게 아침 기온에 맞춰 옷을 입히면 따가운 햇살에 노출되는 낮에는 더위를 느껴 옷을 벗거나 짜증을 부려서다.

땀을 흘린 상태로 옷을 벗은 아이는 당장 시원함을 느끼지만 얼마가지 않아 서늘한 바람에 노출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기에 잘 걸린다. 반대로 밤에 온도가 내려가는 것을 생각 못하고 자기 전에 가벼운 옷을 입히고 잠을 재워도 감기에 걸리기 쉽다.

김 교수는 "소아들은 마이코플라즈마라는균에 감염돼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두염(그루프) 환자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후두염은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아이가 밤중에 갑자기 개가 짖는 것처럼 컹컹대는 기침을 하고 목소리가 쉬면서 숨을 들이마시기 어려워하는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한다. 그래서 부모들은 밤중에 아이를 업고 응급실을 급하게 방문하게 된다.

김 교수는 "고열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아이들이 이차적으로 오는 단순포진바이러스에 감염돼 구내염 진단을 받는 사례도 많다"고 설명했다. 구내염에 걸린 아이들은 입이 아프기 때문에 음식을 잘 먹지 못해 탈수증상까지 겪는다.

환절기 소아감기를 예방하려면 아이를 재울 때 방의 온도가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아침과 늦은 저녁에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에 아이를 함께 데려가면 면역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와 함께 외출 후에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를 하도록 지도한다.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송미 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은 "아이들 면역력을 키우려면 영양과 운동, 스트레스, 수면, 장내 미생물 등 5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잡곡밥과 통밀빵 같은 곡류,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 생선, 계란, 콩류 등을 추천한다"며 "미네랄과 섬유소가 풍부한 현미밥을 먹이거나 식단에서 단백질이 빠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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