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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포비아?…中위안 '안전통화' 등극하나

위안화 랠리 모멘텀 '2005년 이래 최고'
北리스크+달러 약세+10월 당대회+엔 지위 약화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9-06 10:10 송고 | 2017-09-06 11:11 최종수정
중국 인민폐© AFP=News1
중국 인민폐© AFP=News1


중국 위안화가 북한 리스크를 타고 새로운 '안전통화'로 등극할 기세라고 블룸버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5년 대규모 평가절하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혼란을 야기했던 위안화 가치는 최근 랠리를 이어가며 아시아 화폐 중 최고 수익을 기록중이다. 모멘텀은 2005년 이후 가장 높다. 북한이라는 전형적인 리스크 헤지 이벤트에 환전을 위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한 외에 다른 요소들도 이 같은 위안화의 최근 지위에 발판이 됐다.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트레이더들을 다른 화폐로 눈을 돌리게 했고, 엔화는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일본의 지리적 취약성에 전통적 안전통화 지위가 약화된 분위기다. 

중국 당국의 자본 유출 규제 강화와 상하이 및 홍콩 증시의 랠리도 위안화 가치를 부양했다. 내달 18일 열리는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일조했다. 실제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7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절상해 16개월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물론 달러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반등할 경우 위안화가 새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는 올해 9% 이상 하락해 거의 2015년 초 이후 최저치로 밀린 상황이다.
하지만 그때도 중국 당국이 2년 전과 같이 언제든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이 완충제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의 우방인 중국 금융 시장은 한반도 긴장 고조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아시아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가 안전자산 지위에 오른 것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 기인했다"며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무역제재를 단행하거나 달러화 강세를 촉발할 사건이 발생한다면 추세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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