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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천편일률적 아파트 더이상 허용 않겠다"

서울건축대회 기조강연… "건설에서 건축의 시대로 전환"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7-09-04 11:41 송고 | 2017-09-04 13:13 최종수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코엑스에서 개막된 UIA서울건축대회에서 기조강연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코엑스에서 개막된 UIA서울건축대회에서 기조강연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발·건설'에서 '재생·건축'으로 도시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하면서 "더이상 천편일률적인 아파트는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4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코엑스에서 개막한 세계건축연맹(UIA) 서울건축대회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좋은 도시는 사람의 도시가 돼야한다. 그동안 낡은 곳을 전면 철거해서 완전히 새롭게 개발하는 '개발의 시대, 건설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사람의 역사와 문화가 우선되는 '재생의 시대, 건축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또 "좋은 도시는 스펙터클한 건축이 빛나고, 천편일률적으로 정리된 도시가 아니다"라며 "작고 낡은 건물, 좁은 골목길이 살아있고, 걷기에 좋고, 걷다가 쉴 수 있고, 함께 모이기 좋은 곳, 도시가 만들어온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공동체가 살아있고 시민들이 연대하고 화합하는 도시가 좋은 도시"라고 설명했다.    

아파트가 총 주택수 45%를 차지하며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볼리는 서울의 현실도 비판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도시 이미지는 천편일률적으로 변해버렸고 다양한 주거양식은 사라졌다"면서 "이제는 안 된다. 서울시는 더 이상 이러한 종류의 천편일률적인 아파트는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 시민들이 다양한 주거양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존의 다양한 주거지를 보존하고 새로운 형태의 주거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세계건축대회를 서울의 도시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박 시장은 "그동안 한국에서 '건축'은 '건설'로 인식되거나 '막일'을 떠올리기도 했지만 건축의 본질은 ‘삶’이자 문화, 예술"이라며 "UIA 2017 세계건축대회를 계기로 이제 서울은 건설에서 건축의 시대로 전환됐음을 선언한다"고 했다.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는 3~10일 코엑스와 DDP에서 '도시의 혼'을 주제로 개최된다. 3년에 1번씩 5개 대륙을 돌며 열리는 '건축계의 올림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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