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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해 80대 치매 노모 살해하고 잠든 50대 아들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09-04 08:03 송고 | 2017-09-04 10:34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치매로 요양원에서 지내던 모친을 집에 데려와 함께 거주하다 술에 취해 모친을 폭행하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아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4일 존속살해 혐의로 이모씨(50)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 5분쯤 부산 남구 용호동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술에 취해 주먹으로 모친 A씨(82)의 얼굴을 때리고 양손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사건발생 약 3시간 뒤 이씨의 딸 B씨(26)는 요양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A씨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아버지 집에 들렀다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A씨를 보고 119에 신고했다.

이씨로부터 할머니와 같이 저녁식사하자는 연락을 받았던 터였다.  
경찰은 숨진 A씨와 함께 큰 방에서 술에 취한 채 곯아 떨어진 이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2일 오전 9시 30분쯤 요양원에 면회를 갔다가 모친의 얼굴이 침대에 부딪혀 멍이 들어 있는 것을 보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게하고 집으로 데려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씨는 요양원 관계자에게 '폭행해서 상처가 난 게 아니냐'며 항의까지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서 이씨는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내가 한 짓이 맞는 것 같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하고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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