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여친과 헤어진 이유?…의경 사생활 묻는 지휘요원 시험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17-09-03 14:11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경찰청이 의무경찰을 관리하는 기동대 지휘요원들에 대한 역량평가를 하면서 의경의 사생활 관련 신상정보를 시험 문항으로 출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경찰청 내부통신망에 기동대 지휘요원 평가 방식을 지적하는 글이 올랐다. 
게시글을 올린 경찰관은 "의경부대 지휘요원에 대한 평가를 그만해야 한다"며 "대원(의경)들의 여자친구에 관한 사항, 부모님 직업 등을 알아서 무엇하나"며 시험 문제의 적절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사항보다는 대원들과 진심 어린 면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에는 전국 각지의 경찰관들이 댓글을 달아 "아무리 건의해도 고쳐지지 않는다, 대원들이 어느 대학 다니는지 외우는 것이 실질적인 지휘요원들의 역량과 무슨 상관이냐"는 등의 비판을 했다.
경기북부의 한 경찰관은 "지휘요원들이 역량평가 시험에 대비해 의경들의 가족관계, 한부모 가정 여부, 애인 이름이나 헤어진 이유 등을 암기하는 실정이다"며 "역량평가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지침에 따라 객관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출제한다. 대원들의 개인신상을 파악하고 있는지 지휘관의 관심도를 측정하는 것"이라며 "개선할 사항이 있다면 고려해보겠다"고 해명했다.

경찰 의경기동대는 1개 중대(4개 소대)에 의경 100명이 정원이며 지휘요원 역량평가는 상,하반기로 나눠 1년에 2회 치러진다.


daidaloz@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