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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이 돌아본 8월 美금융시장…"변동성↑, 에너지↓"

샬러츠빌·북핵·허리케인…다사다난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9-01 15:03 송고
허리케인 하비로 물에 잠긴 텍사스주의 주택. © AFP=뉴스1
허리케인 하비로 물에 잠긴 텍사스주의 주택. © AFP=뉴스1

어지러운 8월이 지나갔다.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는 3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달을 마무리했다.

8월에는 북핵 위기 등이 고조하며 금과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가 집중됐다. 허리케인 '하비' 여파로 텍사스주 멕시코만 석유 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주식 시장이 다시 크게 출렁였고 에너지 업종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월 미국 금융 시장을 돌아보며 정리해 보도했다.

◇증시 저변동성 끝났다

8월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평소보다 가파른 움직임을 보였다. 1% 이상 변동한 날이 한 달 사이에 세 차례 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거래 물량이 많지 않아 오히려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한 것으로 설명했다. 투자자와 트레이더 다수가 휴가를 떠났기 때문이다.

정치적 요인도 변동성을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샬러츠빌 사태에 대해 잘못 대응하면서 정치권의 갈등이 심화했다.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이 심화했고, 백악관 인사들이 교체되기도 했고 더 교체될 것이라는 추측도 떠올랐다.

◇안전자산 선호 부활…에너지 부진

S&P500 지수의 오름세가 멎었다. 국채와 경기방어주가 랠리를 펼쳤다. 8월 증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종목은 유틸리티주다. 유틸리티주는 배당 비율이 높기 때문에 채권처럼 인식된다.

에너지주는 8월에도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허리케인 하비로 미국 정제시설 가동에 차질이 발생했고 석유 수요가 줄었다. 유가도 하락했다.

◇유로 랠리

유로화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3% 상승했다. 

◇허리케인 하비 여파

허리케인 하비로 텍사스주에 최대 51.88인치(132㎝) 비가 내리면서 도시가 범람하고 이재민 수천 명이 발생했다. 멕시코만 해안 지역에 정제설비 3분의 1이 가동을 중단했다.

이 여파로 휘발유 가격은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석유 수요가 크게 줄어든 반면, 휘발유 공급 부족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나스닥 랠리 지속

투자자들이 기술주 투자를 확대하면서 올해 나스닥 지수는 S&P500과 다우 지수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1월부터 나스닥은 매달 최고치를 경신했다.

◇바이오 오름세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관련 보도가 쏟아지면서다.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또 다른 제약사 카이트파마를 11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킴리아'를 처음으로 백혈병 치료제로 승인했다.

트레이더들은 킴리아 개발로 생명공학업종에 새로운 모멘텀이 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는 31일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26% 상승했다.

7월21일~8월31일 동안 다우지수(파랑), S&P500지수(노랑), 나스닥지수(빨강), S&P500에너지업종(초록), 나스닥바이오테크놀로지지수(보라) 추이. © News1(출처: 구글 파이낸스)
7월21일~8월31일 동안 다우지수(파랑), S&P500지수(노랑), 나스닥지수(빨강), S&P500에너지업종(초록), 나스닥바이오테크놀로지지수(보라) 추이. © News1(출처: 구글 파이낸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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