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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의경부대 영양사·조리사 고용보장 문서화 검토

노조 "문서화 약속해"…경찰 "긍정적 검토 수준"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7-09-01 14:06 송고
경찰청 / 뉴스1 DB
경찰청 / 뉴스1 DB

경찰이 문재인 대통령의 의경부대 폐지 공약으로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의경 영양사들과 조리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의 고용을 공식적 문서로 보장하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찰청공무직노동조합(경공노)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노조 측의 요구로 경찰청 내부의 비정규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간담회에서 양측은 의경 영양사 고용 안정을 공식적인 문서를 통해 보장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영양사들과 관련해 하달된 공문이 없으니 공식적인 문건으로 만들어 달라'는 노조 측의 요구에 '문서화 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현재 공식적인 문서화를 확정한 것은 아니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수준의 답변이었다"라며 "문서의 구체적인 형식이나 내용에 대해 논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서서도 이들의 고용문제에 대해 다양한 방식을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고 계속 진행형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공노는 "간담회 자리에서 경찰이 문서화를 확정해주는 것으로 이야기해서 기대했는데 안타깝다"라며 "앞서 경찰이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막연한 답변만 했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이를 지적했는데 10년이 넘도록 '검토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2023년까지 의경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의경 영양사의 경우 고용계약서에 부대 통·폐합, 해체, 이전 시 일방적인 해고를 당할 수 있게 명시돼 있어 의경부대가 폐지되면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관련기사 : 의경 폐지되면 '의경 영양사'들은 어디로 가나요?)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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