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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현의 방토크③] 라이머 "예비신부 안현모, 내 삶의 이유…첫만남에 확신"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7-09-01 11:09 송고 | 2017-09-01 11:47 최종수정
라이머와 안현모 © News1
라이머와 안현모 © News1

※K팝을 선도하고 이끄는 대표 주자들의 '방'을 직접 찾아가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작업실 및 녹음실, 연습실 등 K팝이 탄생하는 공간에서 이뤄진 한 걸음 더 들어간 토크를 전해드립니다.

산이, 범키, 버벌진트 등이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을 때 당시 가요계는 브랜뉴뮤직의 행보에 주목했다. 힙합 음악이 숱한 인기 아이돌을 밀어내고 차트에서 빛을 발한 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의 뒤에는 라이머가 있었다.
라이머는 흑인 음악을 기반으로 한 소속사 브랜뉴 뮤직을 세워 메이저 힙합신의 히트메이커로 자리잡았다. 오랜 기간 힙합 발전을 위해 꾸준히 힘썼고, 그 결과 힙합의 대중화에 큰몫을 했다.

지난 1996년 작곡가 겸 가수로 데뷔한 라이머는 래퍼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다 후배 가수들의 활동을 지원하는데 전념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1년엔 브랜뉴뮤직을 설립, 음악에 열정을 가진 가수들을 지원했다. 현재는 힙합은 물론이고 브랜뉴보이즈라는 이름으로 남자 아이돌 그룹을 위한 연습생 시스템도 마련했다. 라이머는 이대휘, 박우진을 워너원에 합류케 하는데 공을 세웠고, 아쉽게 탈락한 임영민과 김동현은 MXM이라는 이름으로 데뷔시켰다. 팬들 사이에서 라이머는 '라버지(라이머+아버지)'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2017. 8.17. 방배동 브랜뉴 사무실. 브랜뉴 수장 라이머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2017. 8.17. 방배동 브랜뉴 사무실. 브랜뉴 수장 라이머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한 달에 많게는 8개의 앨범을 제작하고, 아이돌 양성까지 힘쓰고 있는 그는 최근 좋은 소식도 전했다. 기자 출신 안현모와 결혼을 공식화한 것. 일과 사랑을 모두 잡은 그의 얼굴엔 연신 미소가 번졌다.

최근 방배동에 위치한 브랜뉴뮤직에서 라이머를 만났다. 총 180여 평의 브랜뉴뮤직 속 라이머의 공간은 약 8평 남짓.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낸다는 라이머의 방에는 소속 가수들의 앨범과 트로피가 진열돼 있었다. 우연히 만난 브랜뉴뮤직의 가수 칸토는 라이머에 대해 "내 가수 인생에 멘토 같은 분이자 인간적인 대표님"이라고 그를 평가했다.
[황미현의 방토크②]에서 이어집니다.

-9월 30일 안현모씨와 결혼한다.

"쑥스럽다. 일에 푹 빠져 살다 운명처럼 이끌렸다. 지금은 나의 모든 이유가 안현모씨고, 우리가 만들어갈 아름다운 사랑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헌신하고 희생하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다."

-첫 만남에 결혼을 결심했다던데 어떤 면에 끌렸나.

"첫 느낌이 정말 좋았다. 처음 안현모씨를 본 순간 느꼈다. 흔히들 결혼할 인연은 따로 있고 그런 사람을 보면 확신이 든다고 하지 않나. 나 역시 그랬다. 첫인상은 물론이고 대화를 나눌 때의 느낌이 정말 좋아서 확신이 생겼다. 이 여자와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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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부는 어떤 매력이 있나.

"내가 제작을 하는 사람이지 않나. 원석을 보고 판단을 하는 직업이다. 14년을 하다보니까 사람을 보는 눈이 생겼다. 안현모씨는 정말 좋은 첫인상을 줬다. 안현모씨 역시 나에게 그런 감정을 느꼈다고 하더라. 첫 만남에 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 세상을 사는 가치관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예비 장인어른이 사업을 하셨는데, 나 역시 비슷한 위치다보니 나에게서 아버지를 떠올리게 됐다고 했다. 아버지 같은 사람이라더라."
2017. 8.17. 방배동 브랜뉴 사무실. 브랜뉴 수장 라이머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2017. 8.17. 방배동 브랜뉴 사무실. 브랜뉴 수장 라이머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어떻게 만나게 된 것인지.

"소개팅은 아니고 지인의 소개로 식사를 하게 됐다. 사실 기대감 없이 자리에 나갔었다. 그런데 그날 정말 즐겁게 대화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중간에 소개해준 지인은 투명인간이 됐다.(웃음) 간단하게 밥을 먹기로 했는데 그날 와인을 네 병이나 마셨다.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거의 하루 이틀만 빼고 매일 얼굴을 보고 있다."
2017. 8.17. 방배동 브랜뉴 사무실. 브랜뉴 수장 라이머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2017. 8.17. 방배동 브랜뉴 사무실. 브랜뉴 수장 라이머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어떤 가정을 꾸리고 싶은가.

"흔히들 많은 분들이 배우자의 단점으로 농담을 많이 하지 않나. 10년을 살면 가족이 된다든지 하는 것 말이다. 그런 마음이 뭔지는 알겠지만, 난 초심을 잃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일과 사랑에서 한결같은 마음을 갖고 싶다. 27살 때 회사를 만들고 역삼동 지하에서 어떤 마음으로 브랜뉴뮤직을 만들었는지 아직까지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항상 그때를 생각하면 내가 지금 이 정도라도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런 마음으로 결혼 생활을 하고 싶다. 내가 회사를 묵묵히 지켜온 것처럼 똑같이 가정생활도 이 초심을 지키고 기억하면서 살고 싶은 바람이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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