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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발목에 자전거 채우고 꽃 항아리 깬 30대

(부산·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2017-08-31 08:25 송고 | 2017-08-31 11:23 최종수정
사진=시인 유동렬 페이스북 © News1
사진=시인 유동렬 페이스북 © News1

마산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평화의 소녀상) 앞 헌화용 항아리를 깨부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정모씨(37)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8시1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소녀상 앞에 놓인 꽃 항아리를 깨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당일 새벽 술을 마시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오동동을 찾았다가 소녀상 발목에 자물쇠를 걸어 자전거를 세워놨었다고 전했다.

정씨는 술을 마시고 귀가하려는데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있자 범인을 찾아 달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으로 오는 동안 분을 못 이긴 정씨는 결국 꽃 항아리를 들고 바닥으로 던져 깨부쉈다.

이 항아리는 높이 30㎝, 지름 20㎝ 정도로 소녀상 헌화용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경찰은 정씨가 특별히 정신적으로 질환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소녀상 주변이 밝기도 하고 자전거를 주차하는 것에 대해 나쁘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rok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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