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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혼조세…허리케인 '하비' 충격에 희비교차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7-08-29 05:28 송고 | 2017-08-29 07:29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이 2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정유업체들의 피해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업종과 기술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은행업종과 에너지업종의 하락세를 상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27p(0.02%) 하락한 2만1808.4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19p(0.05%) 오른 2444.24, 나스닥종합지수는 17.37p(0.28%) 상승한 6283.02를 나타냈다.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 휴스턴 인근을 강타해 50여년 만에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도시가 마비됐고,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비는 지난 주말 걸프 연안을 따라 휴스턴과 항구를 비롯한 수많은 유전 및 정유업체들에 타격을 줘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이번 하비로 인해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정유업체들의 원유처리량은 일평균 200만배럴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미국 안전환경집행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 멕시코 만의 산유량이 일평균 37만9000배럴, 22% 감소했다. 미국 내륙지역의 원유 생산은 약 30만배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엔키 리서치의 척 왓슨은 노동력과 전력망, 운송 및 기타 요소를 모두 포함했을 때 하비로 인한 에너지 업계의 손실은 3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페리얼 캐피탈의 데이비드 헤이븐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하비는 역대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들 중 그 강도가 여덟 손가락 안에 꼽힌다며 최종 피해액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1.30센트, 2.7% 하락한 배럴당 46.5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10월물은 52센트, 1% 내린 배럴당 51.89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휘발유 9월물은 4.6센트, 2.7% 급등한 갤런당 1.71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7일 이후 최고치다.

석유업체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0.33%, 0.43% 내렸다.

부동산 및 상해보험 업체인 트래블러스는 2.56% 하락했다. 보험업체 올스테이트는 1.49% 떨어졌다. 프로그레시브도 2.49% 하락했다.

미국 건축자재 판매 업체인 홈디포와 로우스는 각각 1.16%, 0.61%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수해 지역 복구 과정에서 두 업체가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업체 카이트파마는 28% 급등했다.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카이트파마를 119억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1.22% 올랐다.

익스피디아는 4.51% 하락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익스피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의 차기 CEO로 선임됐다.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6개 업종이 상승했다. 헬스케어업종이 0.60%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업종이 0.27% 상승하며 그 뒤를 따랐다. 반면 금융업종은 0.48% 하락했다. 에너지업종도 0.47% 내렸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미국의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잠정치)는 전월보다 1.78% 증가한 651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646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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