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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위안화 강세 속에서 "흔들리는 美 달러화 위상"

"달러,지난 수년 동안의 강세지위 정당성 없어"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8-29 04:45 송고
달러· 유로·위안. © AFP=뉴스1
달러· 유로·위안. © AFP=뉴스1

미국 달러화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달러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는 강세 흐름을 타고 있다는 설명이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금리인상 시기와 방법에 우려하고 있어 달러화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제 개혁과 인프라 지출의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과 백악관의 몇몇 정치적 스캔들도 달러를 버리고 다른 통화를 매입하게 만드는 요소다.  
까미낙의 투자위원회 멤버인 디디어 세인트 조지 투자 매니저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에 있어 미국 달러화의 지위가 진정으로 의문시되고 있다"며 "달러화가 지난 수년 동안과 같은 지위를 지니고 있을 정당성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략적으로는 달러화가 다시 약화해 유로화와 위안화가 그 반사이득을 얻는 것이 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014년 80에서 시작해 곧 90이 된 다음 2015년 100까지 올랐다. 세인트 조지 투자 매니저는 달러인덱스가 80까지 다시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현재 수준인 92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이날도 유로화는 오르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에 비해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의 가치에 대한 의구심 속에 지난 주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화 강세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

지난 23일에 나온 유로존의 8월 중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둔화 예상과는 달리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점도 유로화 매입을 부추겼다. 

하지만 달러화 약세가 ECB에는 골칫거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유로존 기업들의 상품이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유로화 강세는 디플레이션 압력도 높인다. 이는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 하에 긴축을 추구하는 ECB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자문의 악셀 리델 SPDR ETF 책임자는 "수출가격이 비싸지고 있어 드라기 총재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달러 약세는 특히 총선을 앞둔 독일에서 위협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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