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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같은 당청관계"…文대통령-여당 오찬메뉴 연일 관심

靑 "을지연습 등 고려해 화려한 음식 피했다"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8-27 15:04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 및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7.8.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 및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7.8.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함께한 '오찬 메뉴'가 연일 화제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26일) 취임 109일만에 민주당 의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회동을 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주관한 이번 오찬에는 고구마·밤죽, 녹두-애호박-버섯 삼색전, 곰탕과 함께 김치, 깍두기, 시금치 등 밑반찬이 테이블에 올랐다.

특히 곰탕을 주요리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국가적으로 을지연습이 진행중인 데다 야당의 상황 등을 고려해 화려한 메뉴는 피하려고 했다"며 "고민 끝에 의미있는 메뉴로 곰탕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또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성 들여 진하게 고아낸 건강한 우리 음식인 곰탕처럼 당청관계도 깊고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메뉴에 삼색전이 포함된 것 또한 당청간 유대관계를 다지자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메뉴와 관련, 박용진 의원은 오찬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밥은 소박해도(부실해도)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당청의 의지는 식탁 가득 넘쳐났다"고 적어 '반찬 투정'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청와대 점심 메뉴에 대한 박용진 의원의 글은 역설적인 표현으로 여유있게 봤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워낙 팍팍한 정치를 오랫동안 겪어 여유를 가질 수 없었지만 이젠 좀 달라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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