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과로사에 분신까지"…우본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 발족

노·사·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연내 세부 추진과제 마련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7-08-25 18:26 송고
전국우체국노조, 집배노조 등이 지난 6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소공원에서 열린 전국우정노동자 총력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전국우체국노조, 집배노조 등이 지난 6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소공원에서 열린 전국우정노동자 총력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과로사·돌연사에 분신까지 이어지며 논란이 커진 집배원 처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을 구성, 25일 오후 14시 광화문우체국에서 발족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기획추진단은 박두용 한성대 교수가 단장을 맡고 노·사와 민간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집배원 작업환경 조사 △근로실태 조사 △고용형태 개선 등 3개 과제를 논의한다. 또 전문가그룹 회의 및 전문기관 연구용역도 활용해 연말까지 개선방안 및 세부실행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본 관계자는 "기획추진단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집배원 작업환경, 근로실태, 고용형태 등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발굴하고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집배원 노동시간이 실질적으로 단축되도록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지난달 2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전국 우정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열고 "우정사업본부는 쓰러지는 집배원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최근 5년간 집배원 70여명이 숨졌고 이중 15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올해에만 12명의 집배원이 과로사 및 돌연사, 분신으로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토로했다. 최근 5년간 집배원 사망자 70명 가운데 사망원인은 질병이 38명으로 가장 많았다.
박두용 기획추진단장은 "집배원 노동조건 등을 둘러싸고 노·사 간 이견이 많아 재검토가 필요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노·사 간 신뢰회복 및 건강한 집배원의 노동 환경을 일궈내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2brich@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