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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비트코인 채굴 열풍…"투기 아닌 생존용"

값싼 전기료에 채굴 열풍 일자…정부 단속 돌입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8-24 16:52 송고
지난 7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 AFP=뉴스1
지난 7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 AFP=뉴스1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한 베네수엘라에서 때 아닌 비트코인 열풍이 불고 있다. 

24일 미국 매체 더아틀랜틱에 따르면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 다수는 최근 '생존'을 위해 비트코인 채굴에 나섰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이제 전기료가 대부분의 다른 생필품보다 싸졌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국가가 전기료를 보조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는 막대한 전기가 필요하다. 애틀랜틱은 만약 전기료가 싼 베네수엘라에서 채굴 장비 몇개를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나선다면 매달 500불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에서 4인 가족이 충분히 배불리 먹고도 해외에서 기저귀나 인슐린과 같은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액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결국 베네수엘라 정부도 비트코인 채굴 활동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아직 베네수엘라에는 가상화폐 관련 법률이 없기 때문에 경찰은 위조(spurious) 혐의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단속은 채굴 업자들을 더 음지로 몰아넣어 일부 업자들은 이미 더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이더리움으로 갈아타고 있는 상황이라고 애틀랜틱은 전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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